세월호 참사, 조선일보와 경향신문은 어떻게 바라볼까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두고 진보와 보수 성향의 신문들이 제각기 다른 시각을 뚜렷이 드러냈다.

<조선일보>는 불편한 기색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의 발언을 두고 ‘4년 묵은 세월호 괴담, 정부가 다시 부추기나’라는 제목의 사설을 내기도 했다.

앞선 21일 이낙연 총리는 세월호 선체 세우기가 진행 중인 전남 목포 신항에서 “다음 달 세월호 선체 직립이 끝나면 참사 원인을 둘러싼 새로운 의혹이 봇물 터지듯 쏟아질 것”이라며 “그런 의문에 답하지 않으면 세월호 진상 규명은 끝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2기 특조위는 그 어떤 정치적 제약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가족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활동했던 1기 특조위가 당시 정부의 방해로 세월호 사고 원인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이 총리는 미수습자 수색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총리는 “미수습자 수습은 가족이 ‘그만하면 됐다’고 하실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이 발언을 두고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모든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의미”라며 “총리실 차원에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거나 용인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고 보도했지만 사설을 통해 “총리가 세월호 괴담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만한 소지가 다분하다. (중략)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운다고 새로 드러날 사실이 뭐가 있겠나”라며 이 총리의 발언을 비판했다.

또한 “세월호는 상부 불법 증축과 평형수 부족, 부실한 화물 고박에 운전 실수가 모두 겹쳐져 침몰했다. 이 경우에 침몰하지 않으면 이상한 일이다. 정밀한 수사와 조사로 다 밝혀졌다. 그런데도 무언가 다른 것이 있는 양 괴담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은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라며 이 총리의 발언에 정치색이 들어가 있다고 해석했다.

세월호 참사

이어 3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내린 직후 바로 진도 팽목항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적은 것을 상기시키듯 “여행 중에 참변을 당한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하는 것과 같이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할 말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경향신문>은 ‘모든 의제 삼켰던 천안함·세월호···드루킹·정상회담, 선거판 흔들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월호를 언급했다. 천안함과 드루킹, 정상회담 등을 세월호와 엮어 보도했다.

기사에서 <경향신문>은 “2014년 4월 16일, 지방선거를 49일 앞두고 세월호가 침몰했다. 세월호 침몰 사건 전만 해도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초반에 치러지는 선거여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유리한 판세였다. 박근혜 정부 1년간 지리멸렬하던 야당은 그해 3월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출범했지만, 승리의 고지는 보이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세월호 침몰이 지방선거의 ‘블랙홀’이 되면서 구도가 급변했다. 야당은 ‘세월호 구조 실패 심판론’을, 여당은 ‘적폐청산·국가개조론’을 폈다. 여야 공히 1호 공약으로 ‘안전 대책’을 내세웠다. 초대형 돌출 변수가 모든 의제를 삼켰다.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8곳, 새정치연합(현 더불어민주당) 9곳으로 ‘무승부’였다는 평가가 나왔다”라며 세월호 참사가 정치권에 미친 영향을 언급했다.

또한 <경향신문>은 ‘세월호 선체조사위 “배에서 외력 흔적 발견···잠수함 충돌 가능성”’에서 “하나의 가설일 뿐”이라면서도 선조위가 제기한 ‘외력설’을 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경향신문>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이 기사를 내며 ‘pick’이라고 표현하며 채널의 주요 기사로 직접 선정했다. <주간경향> 역시 ‘세월호 ‘외력침몰설’ 공식안건으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