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언론과 삼성 ‘장충기 문자’

시사주간지 <시사IN>과 MBC <스트레이트>에 이어 <뉴스타파>가 삼성 ‘장충기 문자’ 보도를 내놓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언론사와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국내 대형 언론사를 비롯해 유력 인사들이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단순 안부부터 노골적인 광고 요청, 취업 청탁 등이 그 내용이다.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

흔히 ‘친기업’ 성향으로 분류되는 보수언론은 물론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 진보언론 관계자들까지도 장충기 사장과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우선 <조선일보>에서는 ‘장충기 문자’와 관련된 보도를 찾아볼 수 없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장충기 문자’를 검색하고 <조선일보> 옵션을 설정하면 세 개의 기사가 나오는데 이 중 이번 사건과 관계된 기사는 없다. 아예 ‘장충기 문자’와 관련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장충기 문자>네이버 뉴스 조선일보 검색

<뉴스타파>의 보도에 따르면 장충기 전 사장과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장 전 사장과 조선일보 기업 담당 데스크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고, 누군가를 통해 골프 약속을 잡기도 했다.

강 의원은 장 전 사장에게 “보내주신 음악회 티켓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운동은 집사람이 수업이 많아 사양해서요. 한 번 더 얘기해보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강효상 드림”이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강 의원은 <뉴스타파>에 “오래돼 기억이 나지 않을 뿐 아니라 공직을 맡기 전 민간인일 때의 골프 여부를 일일이 답할 의무가 없다고 본다”며 “다만 삼성그룹 장 사장과의 관계에서 통상의 의례적 범위를 벗어나는 부정한 접대는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번 <뉴스타파> 보도를 보면 진보언론으로 분류되는 <한겨레>와 <경향신문> 관계자 역시 장 전 사장과 얽혀있었다.

<장충기 문자>네이버 뉴스 한겨레 검색 화면

특히 <한겨레>의 조직 개편 소식을 전하며 삼성의 백혈병 문제를 언급한다. <한겨레>에서 광고 영업을 담당했던 황충연씨가 삼성 관계자에게 보낸 문자 내용을, 장 전 사장이 전달받은 것으로 보인다. 황씨는 지난해 <한겨레>를 퇴사했다.

사장님, 한겨레 인사 아래와 같이 났습니다. 모두 온건하고 합리적이며 저희에 대해 우호적인 사람들입니다. 아래는 황충연 이사가 보내온 문자입니다. 정OO 실장 온라인 부문장, 경제에디터 안OO, 사회에디터 김OO, 사회정책부는 사회정책팀으로 축소(백혈병 기사 쓰던 넘들)

<경향신문> 이동현 사장은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결정된 후 장 전 사장에게 축하 문자 메시지를 전했다.

<경향신문>은 애초 ‘장충기 문자’와 관련한 기사를 1건 내보냈지만 <경향신문>의 이동현 사장이 포함된 25일 <뉴스타파>의 보도 이후 관련 기사가 더 나오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