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방선거에 ‘약 될까 독 될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에게는 ‘홍갱이’, ‘바퀴벌레’라는 소리를 들었고, 같은 당의 남경필 경기도지사, 강길부 의원과는 날선 대립 중이며, 한 광역단체장 후보는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홍준표 대표가 유세 지원을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스스로를 두고 “동네 북이 됐다”, “마치 ET(외계인)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 광역단체장 후보는 와의 인터뷰를 통해 “홍준표 대표가 유세 지원을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3일 <경향신문>의 “빨갱이가 아니라 홍갱이가 문제다”보도를 보면 일단 하태경 최고위원에게 비난을 받았다. “창원에 빨갱이가 많다”고 한 홍 대표의 발언을 두고 하 최고위원은 홍 대표를 ‘홍갱이’라고 지칭하며 ‘바퀴벌레’라는 표현까지 서슴치 않았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3일 의원총회에서 “빨갱이보다 반대만 하는 홍준표식 빨갱이, 홍갱이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전날 “창원에 빨갱이들이 많다”고 한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발언을 작심 비판한 것이다. 하 최고위원은 “홍갱이는 정말 대한민국의 바퀴벌레”라며 “한국당은 홍 대표를 빨리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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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가 아니라 홍갱이가 문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창원에는 빨갱이들이 많다”는 근거없는 주장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빨갱이’ 이후에 한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

<동아일보>의 홍준표 “창원엔 빨갱이 많다” 이어 “두들겨 패버리고 싶다” 발언도 논란이다. 결의대회 인사말을 통해서도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정은의 신뢰도가 77%에 달했다”며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2일 경남 창원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남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 장소에 들어가다 입구에서 홍 대표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자들을 보고 “쟤네들은 뭐야”라고 관계자에게 물었다. 관계자가 “민중당에서 왔나 보다”라고 답하자 홍 대표는 “창원, 여기는 빨갱이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홍 대표는 “경상도에선 반대만 하는 사람을 두고 우리끼리 농담으로 ‘빨갱이 같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빨갱이’에 이어진 홍 대표의 발언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노컷뉴스>는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록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홍 대표는 “창원에 여기는 빨갱이들이 많다”에 이어 “성질 같아서는 대번 두들겨 패버리고 싶은데”라고 발언했다.

한편 민중당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 대표의 ‘빨갱이’ 발언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홍준표 대표를 오는 8일 창원지검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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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창원엔 빨갱이 많다” 이어 “두들겨 패버리고 싶다” 발언도 논란

홍 대표는 3일 최근 자신이 남북정상회담을 비판해 생긴 논란에 대해 “요즘 내가 남(南)과 북(北)의 동네 북이 됐다”고 말했다.

홍 대표의 이런 행보는 같은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강길부 의원은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에서 “특히 최근 남북 정상회담 과정에서 당 대표가 보여준 언행은 실망을 넘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며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홍 대표의) 언행으로 당의 위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홍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주시라”며 “당 운영과 선거대책은 선대위를 꾸려 맡기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보수진영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며 “이번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내가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보수개혁을 주창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방선거 슬로건 전면교체를 주장했고, 자유한국당 소속 공재광 평택시장은 홍 대표의 전면사퇴를 요구했다.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반홍(反洪)기류에 홍대표가 주춤하는 듯이 보이기도 했지만

홍 대표는 3일 최근 자신이 남북정상회담을 비판해 생긴 논란에 대해 “요즘 내가 남(南)과 북(北)의 동네 북이 됐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공천자 연수에서 “북한 노동신문에서 나를 ‘역적 패당의 수괴 홍준표’라고 하는데, 북에서만 절 비난하는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르시시즘에 빠져있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홍 대표는 “(북한과 다른 당들의 비판을) 뒤집어 생각해보면 내 존재가 그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며 “내가 없다면 선거를 수월하게 치를 수 있는데, 내가 있기 때문에 남쪽과 북쪽이 다 불만이 많다. 나는 우리 당으로선 그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홍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포럼 개막식에서는 “남북이 합작해서 (한국당을) 냉전대결 세력의 상징인양 몰아가고 있다. 마치 ET(외계인)가 된 기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좌파 정권의 폭주가 국민과 함께 심히 우려스럽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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