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누드모델 몰카범, 워마드에 ‘접속기록 삭제’ 요청

홍익대 회화과 누드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유포한 용의자가 몰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당시 현장에 있던 모델 안모(25·여)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10일 오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긴급체포했다”며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했는데 조사해본 결과 본인이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씨는 경찰에서 “파장이 커지자 게시글을 삭제했다”며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안씨는 8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나 9일 조사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다.

 

경찰 조사에서 안씨는 평소 휴대전화 2대를 보유하기는 했으나 한 대는 음악 듣기 등 용도로만 쓰는 공기계였고, 범행 이후 이 공기계로 번호를 옮기며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경찰은 안씨가 범행에 사용한 나머지 한 대의 휴대전화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안씨가 범행 후 자신이 피해자 사진을 올렸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두 번째 휴대전화로 이메일을 보내 ‘IP나 로그 기록 등을 지워달라’고 요청한 내용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