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볼라 발병 콩고에 실험용 백신 투입

서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콩고)에 에볼라바이러스가 확산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실험용 백신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콩고 북부 에콰테르주 비코로 지역 인근 마을에서 지난 4월초 이후 출혈열 의심환자 32명이 발생해 이 가운데 현재까지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WHO에 보고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혈액 샘플 검사 결과 이 가운데 2명에게서 에볼라바이러스가 검출돼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WHO는 4000회 분량의 실험용 에볼라 백신을 입수해 발병 지역에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인 마치디소 모에티 박사가 로이터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전했다.

모에티 박사는 추적 조사한 결과 환자와 접촉한 362건의 사례가 파악됐고, 이 가운데 2건은 북부 이퀘이티어주의 주도이자 인구 100만명이 거주하는 음반다카에서 확인돼 이 지역의 전염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비코로 지역에서는 지난 1월부터 원인 모를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사인이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모에티 박사는 “2∼3개월 전 출혈열 환자와 함께 사망자가 나온 것이 명백하다”며 “전염병이 언제 시작됐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국경없는의사회

콩고에서는 1976년 이후 8차례 에볼라가 발병했다. 2013년 말 발생한 에볼라 사태 때는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에서 2년 동안 1만1300여명이 숨졌다.

당시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WHO는 이번에 신속한 대응을 펼치고 있다.

이번 발병 지역은 콩고의 수도인 킨샤사와 콩고공화국 수도 브라자빌의 주요 교통 루트이자 젖줄인 콩고강에 인접해 해당 지역에 광범위한 전염도 우려된다.

콩고공화국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을 포함한 인근 9개국은 에볼라가 국경을 넘어 확산할 것을 우려해 비상경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