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해안장벽 건설로 가자지구 봉쇄 나서

이스라엘 국방부가 2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 인접한 이스라엘 해안에서 장벽 건설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오늘 가자지구에서 바다로 이스라엘에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장벽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세상에는 이런 종류의 장벽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전략 능력을 약화할 것이다. 우리는 이스라엘 시민을 지키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봉쇄를 위해 설치 중인 해안 장벽 ⓒ 아비그도르 리버만 국방장관 트위터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장벽 공사는 이스라엘 남부 지킴지역의 지중해에서 진행되고 올해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해안장벽은 철조망, 돌 등으로 만든다.

이스라엘군은 군함 등으로 가자지구 해상을 감시하고 있지만, 해상봉쇄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왔다.

2014년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전쟁이 벌어졌을 때 하마스 대원 여러 명이 지킴지역 해안으로 이스라엘에 침입하려고 시도했다가 이스라엘군에 사살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의 해안장벽 착공 발표는 최근 하마스를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아침 탱크 포탄으로 하마스 시설을 공격했고 이로 인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졌다.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이라고 불리는 가자지구는 바다, 육지, 하늘에서 이스라엘군의 봉쇄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하마스의 테러를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가자지구를 높이 약 8m 분리장벽으로 둘러쌌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분리장벽

이스라엘군의 삼엄한 경계로 팔레스타인인들이 장벽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올해 1월 가자지구를 에워싸는 길이 41마일(65km)의 콘크리트 지하장벽 건설 계획도 공개했다.

지하장벽은 하마스 등의 무장세력이 땅굴을 이용해 이스라엘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이라고 이스라엘은 설명했다.

지하장벽은 내년에 완성될 예정이다.

올해 3월 30일부터 가자지구 주민들은 가자지구 분리장벽에 접근하는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였고 최근까지 이스라엘군의 총격 등으로 110여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