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호이 총리, 1년 만에 또 불신임 투표

스페인 하원이 사회당이 제출한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불신임안을 이번 주에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원은 라호이 총리 불신임안을 오는 31일 심의한 뒤 다음달 1일 전체회의에서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스페인 제1야당인 중도좌파 사회당은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PP)의 부패 스캔들을 이유로 지난주 총리 불신임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BARCELONA/SPAIN – 26 AUGUST 2017: President of spanish government Mariano Rajoy amongst the 500.000 people participating at the protest against terrorism in Barcelona. Credit: Dino Geromella. © shutterstock

스페인 법원은 국민당이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모았다면서 29명의 전직 국민당 소속 각료 등 핵심당원들에게 유죄판결을 내렸다.

사회당은 라호이 총리를 끌어내리고 페드로 산체스 사회당 대표를 총리로 선출한다는 구상이다.

산체스 대표가 라호이 총리를 밀어내고 새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하원 전체 의석의 과반인 최소 176표가 필요하다.

따라서 산체스가 새 스페인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포데모스(급진좌파)나 시우다다노스(중도) 소속 의원의 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포데모스는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시우다다노스는 라호이 총리를 지지하고 있다. 대신 시우다다노스는 정국 난맥상 타개를 위해 조기총선 실시를 국민당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라호이 총리는 지난해에도 불신임안이 표결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적이 있다.

급진좌파 정당 포데모스는 지난해 6월 국민당의 부패 스캔들을 이유로 총리 불신임안을 제출했고, 하원 표결에서 반대 170표, 찬성 82표, 기권 97표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