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국민생활체육회 ‘통합체육회’에 유사합기도 정회원 등록···반발 예상

2016년도 국민생활체육전국합기도연합회 정기대의원총회
2016년도 국민생활체육전국합기도연합회 정기대의원총회

한동안 잠잠했던 합기도 명칭 문제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의해 오는 27까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대한체육회로 통합되면서 국민생활체육회 소속 합기도 단체(사진)가 정회원으로 등록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합기도 명칭 논란이 수면 위로 다시 떠 올랐다.

합기도 명칭 논란이 다시 나온 것은 국내 합기도 단체가 합기도(合氣道)라는 명칭을 도용 또는 차용하고 있어, 그 명칭에 대한 독립적이고 배타적인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학계는 물론 합기도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단체들 역시 이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명칭을 변경하기 위해 수 년째 고심하고 있지만 합기도 협회의 난립과 이전투구로 인해 그 결과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합기도는 1920년대 일본에서 시작, 1942년 일본 정부가 공인하면서 대외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현대 무술이다. 194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보급된 합기도는 현재 120여 개 국가에서 150만 명 이상이 수련하는 세계적인 무술로 발전했다. 1976년 합기도를 대표하는 국제 조직으로 창설된 국제합기도연맹(IAF)이 국제 스포츠 기구인 IWGA, SportAccord(스포츠어코드), AIMS 등에 정가맹하면서 국제적으로 공인받고 신뢰받는 무술로 성장했다.

또한, 스포츠어코드 주관으로 2010년 중국과 2013년 러시아에서 개최된 월드컴뱃게임즈(World Combat Games) 대회에서 태권도, 유도, 검도 등과 함께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국제적인 저변과 위상을 전 세계에 확인시킨 바 있다. 최근에는 AIMS를 통해 IOC의 인정 단체가 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국제합기도연맹(IAF)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국내 합기도 조직은 사단법인 대한합기도회(회장 윤대현)뿐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합기도라는 명칭으로 대한체육회 정회원으로 등록될 예정인 종목과 단체는 위에서 말한 국제합기도연맹(IAF)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철학과 기술 체계도 합기도와는 전혀 다른 무술 종목이다.

다시 말해 합기도라는 명칭을 도용 또는 차용한 종목과 단체가 대한체육회의 정회원으로 등록되는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 단체가 현재의 수순대로 대한체육회 정회원이 될 경우, 국내에서는 합기도의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혼란과 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이며, 국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혼란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제합기도연맹(IAF) 측은 이같은 국내 상황을 ‘合氣道’라는 명칭에 대한 권리의 침해로 해석할 수 있으며, 한국 내에서 합기도의 저변 확대를 방해하는 행위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을 대한체육회는 인식해야 할 것이다.

대한합기도 윤대현 회장은 “현재 국제합기도연맹(IAF) 측에서 국내의 이러한 상황을 확인한 후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하여 곧 국제합기도연맹(IAF) 이사회가 소집될 예정이며,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한

리얼뉴스 발행인·편집인
대학병원 연구원 그만두고 어쩌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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