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습기 살균제 인체유해 상관관계’ 사실상 증명 최종 결론

가습기살균제

검찰이 최근 의·약학 분야 권위자 20명을 불러 가습기 살균제와 인간 폐손상간의 인과관계에 대해 자문을 구한 결과 전문가 전원이 ‘명백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문가들의 집단토론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와 인체 유해성의 상관관계에 대한 증명은 사실상 끝났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내용을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보고, 앞으로 있을 재판에 증거로 제출키로 했다.

21일 대검찰청과 학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전날 김 총장에게 가습기 살균제와 인간 폐손상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수사팀 결론을 보고 했다.

수사팀은 이 같은 결론을 얻기 위해 최근 국내 독성학·의학·약학 등 분야 권위자 20명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회의실로 불러 집단토론을 진행했다.

박사급 전문가들로 구성된 토론회에서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와 인간 폐손상은 인과관계가 있다’고 결론 내린 지난 2012년 2월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동의하는지 설문조사를 했고, 참석자들은 모두 “인과관계가 분명하다”고 답했다.

또 일부 참석자는 가습기 살균제 판매사인 영국계 다국적 기업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의뢰로 서울대와 호서대가 진행한 독성 실험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시는 그간 두 기관의 실험 결과를 토대로 자사 제품과 폐손상 간엔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일부 참석자는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던 다수의 잠재적 피해자들에 대한 연구도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토론회에는 가습기 살균제 수사팀 전원이 참석했다.

검찰은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가습기 살균제와 인간 폐손상 간의 인과관계를 최종 확인한 만큼 더이상의 증명은 불필요하다고 보고 회의 결과를 재판 증거자료로 제출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제 업체 관계자 소환조사에 주력키로 했다. 피해 발생 당시 인사담당자에 이어 민원담당자까지 관련자 소환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이들은 없지만, 소환 조사에 탄력이 붙을 경우 옥시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승한 기자

김승한 기자

의학전문기자. 전 대학병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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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