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 장충기 삼성 사장 소환

최순실씨 일가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이 18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10시 장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출처 YTN
출처 YTN

검찰은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 유한회사에 지난해 9~10월 무렵 삼성 자금 280만유로(약 35억원)가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돈은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지원됐지만 실제로는 정씨의 말 ‘비타나V’를 사는 등 오로지 정씨를 지원하기 위한 비용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서울 서초동의 대한승마협회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의 사무실을 한 차례 압수수색하면서 장 사장의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한국마사회와 승마협회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삼성 측은 비덱에 지원한 35억원 상당의 자금을 포함해 정씨를 위한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

삼성이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지원을 받는 대가로 승마선수들의 전지훈련 비용, 최씨가 계획하던 스포츠센터 건립 등에 필요한 자금 2200만유로(약 280억원)를 지원하려는 약속을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정씨를 위해 문구업체 모나미의 해외 계열사를 내세워 독일 엠스데텐에 있는 ‘루돌프 자일링거’ 승마장을 사들였다는 의혹도 있다.

장 사장은 삼성의 정씨에 대한 다방면 지원이 있을 당시 보고·결재라인에 있었던 인물이다.

또 박 사장은 황 전무와 함께 대한승마협회에서 일하며 정씨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각종 사업을 주도했다. 대한승마협회는 2020년까지 186억원 상당을 정씨 종목인 마장마술에 지원한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해 사실 정씨 지원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박 사장과 황 전무부터 차례로 불러 여러 차례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또 검찰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삼성전자로 하여금 ‘한국동계스포츠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법인은 최씨 둘째언니 최순득씨 딸인 장시호씨가 설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다.

검찰은 지난 17일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해 조사했다. 또 같은 날 김 전 차관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장 사장을 상대로 그룹 차원에서 최씨 일가를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지, 최씨 일가 지원 대가로 약속받은 것이 무엇인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김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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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연구원 그만두고 어쩌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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