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아그라 구매, 아프리카 순방 고산병 치료 목적”

고지대 간다고 비아그라 샀다며? 산타는 복장은 아닌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30일 오전(현지 시각) 우간다 음피지(州)의 농업지도자연수원을 방문, 코리아에이드 사업현장을 시찰하고 있다.(출처 청와대)
고지대 간다고 비아그라 샀다며? 산타는 복장은 아닌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30일 오전(현지 시각) 우간다 음피지(州)의 농업지도자연수원을 방문, 코리아에이드 사업현장을 시찰하고 있다.(출처 청와대)

청와대가 지난 23일 비아그라를 구매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고지대 순방에 대비한 고산병 치료 목적으로 구입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아그라가 발기부전 치료제긴 하지만 고산병 치료제도 된다”라며 “아프리카 고산지대에 갔을 때와 같은 순방에 대비해서 고산병 치료제로 구입했다”면서도 한번도 안써서 그대로 남아있다고 했다.

앞서 이날 경향신문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의약품 구입 내역 자료를 인용,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를 60정(37만5000원) 구매했으며, 비아그라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정 50㎎도 304개(45만6000원)도 샀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에티오피아(아디스아바바), 우간다(캄팔라), 케냐(나이로비)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했다. 이들 지역은 평균 해발고도가 1000~2500m에 이르는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고산병 치료목적으로 비아그라를 구입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그러나 청와대가 시중에서 미용이나 피로회복 등에 쓰이는 태반주사, 감초주사, 마늘주사 등을 대량구매한 사실이 확인된 상황에서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구매했다는 사실은 그 의도가 어찌됐든 논란을 더욱 키울 전망이다.

김승한 기자

김승한 기자

의학전문기자. 전 대학병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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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