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영복 접대 자금 담당 구속···엘시티 정관계 로비 수사 급물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사업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가 이영복(66·구속기소) 청안건설 회장이 소유한 룸살롱의 자금담당자 곽모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곽씨를 상대로 도피 중인 술집 바지사장 이모씨의 소재도 추궁하고 있어 이 회장의 접대 리스트가 드러날 지 주목되고 있다.

또 이 회장과 함께 도피생활한 혐의로 공개수배했던 수행비서 장 모씨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부산시 건설본부장 출신인 이재오(70) 엘시티 시행사 감사의 자택을 최근 압수 수색하고, 이씨를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이씨는 부산시에서 34년 동안 도시계획국장, 건설본부장을 지내고 1999년 퇴임한 뒤 부산교통공단 건설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퇴직 이후에는 엘시티 시행사 트리플스퀘어(현재 엘시티PFV)의 감사를 지냈다.

특히 이씨는 엘시티 시행사 감사로 있으면서 2009년 6월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으로 위촉, 검찰은 이씨와 부산시의 연결고리를 추적하고 있다.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그 해 12월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주거건물과 60m 이상 건축물을 제한한 중심미관지구를 폐지했다. 이 결정으로 엘시티가 공모 선정 당시 개발계획과 달리 101층 주상복합단지를 지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101층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101층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당시에도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시의회에서 이씨가 도시계획위원으로 위촉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게다가 엘시티 시행사는 이씨가 위원으로 위촉된 바로 다음 달 시에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개발계획 변경 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이 회장의 접대 내역을 알고 있는 곽씨와 부산시 건설본부장 출신인 이씨의 행적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 하자 엘시티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기환 전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이 이 회장 에게서 최소 30억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검찰은 현 전 수석이 청와대 근무 시절에도 이 회장을 만나 수차례 뇌물성 접대를 받은 단서도 포착했다.

현 전 수석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이후 수술 후유증을 이유로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5일 오후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 구인할 방침이다.

김승한

김승한

리얼뉴스 발행인·편집인
대학병원 연구원 그만두고 어쩌다 기자
공익제보·내부고발 환영. 제보·고발은 끝까지 추적
realnewskorea@gmail.com
김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