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호성·김종 소환···청와대 압수수색 들어가나

대한민국을 뒤흔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조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25일 오후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특검팀이 공식 수사에 착수한 이후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 중 처음 공개소환 되는 사례다.

애초 정 전 비서관은 2시 도착 예정이었으나 다소 일찍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출처 SBS)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출처 SBS)

정 전 비서관은 문고리 3인방 중 하나로 지난달 20일 최순실씨에게 3년여에 걸쳐 정부 고위직 인선자료와 외교 안보 등의 대외비 문건 47건을 유출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정 전 비서관은 이번 최순실 국정개입 농단 사건 의혹들의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다.

앞서 검찰은 정 전 비서관과 최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들과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특검 역시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 최씨와 통화한 녹음 파일을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분석했으며 정 전 비서관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불러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관련된 사항들을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에는 ‘비선실세’인 최순실씨가 국정에 어느 범위까지 개입했는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과 비선 진료에 대한 의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비위 의혹 등 관련 모든 의혹을 모두 포함해서 조사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전날 불러 조사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1시 40분경 재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전날 특검은 김 전 2차관이 삼성을 압박해 최씨 일가가 삼성그룹으로부터 거액을 특혜성 지원을 받은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바 있다. 특검은 김 전 2차관이 청와대 등 윗선의 지시를 받고 최씨 일가를 지원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2차관은 박 대통령,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 최순실씨와 함께 지난 5월경부터 공기업인 그랜드레저코리아에 압력을 가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케 하고 이 과정에서 최씨가 운영하는 더블루케이와 에이전트를 맺게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2차관은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16억원 가량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특검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곧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특검팀이 청와대를 압수수색 할 경우 박 대통령의 제3자뇌물수수 혐의를 포함한 의혹들을 밝혀낼 단서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가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라 압수수색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논리를 펼치며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압수수색과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현장조사 거부한 상황이어서 특검팀은 이에 대해 법리 검토를 진행하는 중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