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창궐 경기도···전국 살처분 가금류 중 절반 차지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거침없이 퍼지고 있다.

지난달 5일 강원도 원주시에서 야생조류에게 발견된 AI는 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 농장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전국 일부를 제외하고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13건의 AI 신고 건수 중 100건이 AI 양성 판정을 받았다. 2343만여 마리의 닭과 오리 등의 농가 가금류가 살처분 혹은 매몰처리 됐다. 발생 지역도 경기,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부산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나머지 지역에서 AI가 창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경기도에서의 발생상황은 해당 지역의 가금류가 초토화 되는 지경이다. 경기도 가금류 5400여만 마리 중 12개 시군에서 피해가 발생해 78개 농가에서 확진 판정이 내려져 1200여만 마리가 살처분 되거나 살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경기도 가금류의 5마리 중 1마리가 살처분 된 격이며 전국의 살처분된 가금류의 절반을 차지한다.

조류독감(출처 MBC)
조류독감(출처 MBC)

경기도에 AI 바이러스 보고가 집중된 상황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한 관계자는 “경기도가 가금류 밀집 사육 지역이라 집중됐을 수 있다. 현재 정확한 역할절차가 진행 중에 있는 부분이라 파악 중이다” 고 말했다.

경기도 역시 이런 상황에 총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AI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수천만 마리의 가금류를 끊임없이 살처분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방역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과 농가 정책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 역시 일고 있다.

살처분 방역 정책에서 백신 방역 정책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사육 휴식제 역시 건의되고 있다.

그러나 백신 정책의 경우 백신 개발과 접종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H5N6형의 종독주를 확보한 상태”라며 “긴급 상황에 대비해 백신 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항원뱅크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백신 개발에는 3개월 이상이 걸리고 접종이 시작된다 해도 4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때 되면 모든 상황이 종료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백신의 경우 변종 바이러스의 등장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 역시 존재한다. 중국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 인한 변종 바이러스의 보고가 있다.

사육 휴식제의 경우 AI 주요 발생 지역에 대해 겨울 동안 사육 휴식을 통해 AI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자는 정책으로 경기도의 경우 국회 차원에서 건의토록 건의할 방침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찬반의 입장이 나누어져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