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과거 인터뷰서 이정재 성희롱

방송과 언론, 저술 등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칼럼니스트 곽정은이 과거 인터뷰에서 영화배우 이정재를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칼럼니스트 곽정은은 자신의 저서 <혼자의 발견>(2014, 도서출판 달) 「야수 같은 남자」 챕터에서 영화배우 이정재와의 인터뷰 중 “당시 스무 살 언저리에 있던 나와 그리고 내 또래들에게, 당신은 말하자면 처음으로 섹스라는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남자였어요”라고 고백했던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는 명백한 성희롱 발언으로 배우 이정재 자신이 고발하지 않아도 그의 팬들이 고발하면 경찰 조사까지도 가능한 사안이다.

곽정은의 영화배우 이정재 성추행 발언
곽정은의 영화배우 이정재 성희롱 발언

곽정은의 성희롱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SBS> ‘매직아이’에서 곽정은은 함께 출연한 가수 장기하에게 “‘이 남자는 침대에서 어떨까?’라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라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그리고 얼마 전 <채널A> ‘풍문으로 들었소’에 출연해 성추행으로 SNL에 하차한 이세영을 두고 “성추행적인 발언, 성희롱적인 행동이 어떤 기준이 있는지 짚고 넘어가야 서로 피해자가 되지 않는다. 이세영을 매장하는 게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역차별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진짜 중요한 건 반성했을 때 받아들여 주는 자세가 필요하고 앞으로의 행동이 중요할 것 같다”고 역성했다.

하지만 문제는 곽정은 본인이 과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과했냐는 것이다.

곽정은은 ‘매직아이’ 방송 이후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물론 내가 그런 발언을 했지만, 그 발언의 대상이었던 장기하씨는 불쾌해하지 않았다. 만약 그가 불쾌해했다면 내가 사과하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추호도 사과할 마음’이 없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무작정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마녀사냥에는 굽힐 생각이 없다”라고 강경하게 나왔다.

그리고 이후 동창 친구인 장영란이 방송에서 자신을 언급하자 곽정은은 트위터를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과거 ‘매직아이’에서 곽정은은 함께 출연한 가수 장기하에게 “‘이 남자는 침대에서 어떨까?’라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라고 발언했다
과거 ‘매직아이’에서 곽정은은 함께 출연한 가수 장기하에게 “‘이 남자는 침대에서 어떨까?’라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네티즌들이 거세게 비판하자 곽정은은 “장기하씨 운운하며 ‘너도 당해보니 어떠냐, 사과해라’ 비아냥대며 멘션 보내시는 분들께. 예, 의도와 상관없이 시청자에게 심려를 끼치고 불편하게 해드린 점 죄송합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라고 과거 논란이 됐던 ‘침대 발언’에 대한 사과와 “그토록 원하는 사과 말씀드렸으니 이제 도를 넘는 인신공격도 그만하셨으면 합니다. 익명성 뒤에 숨어서 악플 다는 데에 당신들의 귀한 인생을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일을 사랑하고 지켜온 사람으로서 저는 제 길 열심히 갈 테니 부디 당신들도…”라는 트윗을 남겼다.

과연 이 글을 네티즌들이 사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부터가 논란의 여지가 있을뿐더러 문제는 이후로도 곽정은이 지속해서 성희롱 문제에 대해 본인만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격 생각을 피력하며 방송 등을 통해 이를 전파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인의 말대로라면 곽정은은 자신의 발언에 반성하면서 자숙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연일 남녀 차별에 대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곽정은은 지난 연말 시상식에서 웹툰 작가 기안 84가 예의를 차리지 않은 것에 대해 한 트위터 유저가 이 문제를 남녀차별의 문제로 귀결하는 듯한 내용을 글을 남긴 것을 리트윗해 공분을 산 바 있다.

곽정은 트위터 갈무리
곽정은 트위터 갈무리

또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두고 “솔직히 여자라서 찍어준 것 아니지 않나”라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 곽정은은 과거 자신이 편집장으로 있던 잡지 <코스모폴리탄> 대선 특집 기사를 통해 “여성의 섬세함이 필요하니까 여자 대통령을 찍어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물론 칼럼니스트 곽정은이 지면과 방송 등을 통해 여성의 주체성을 강조하고 남녀차별이 만연한 한국사회를 비판하는 것은 정당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에 대한 반동으로 성희롱의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거나 ‘내로남불’격인 발언을 일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더욱 큰 문제는 곽정은이 그에 대한 반성과 피드백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이는 더 큰 부메랑이 되어 곽정은 본인은 물론이고 페미니즘 진영에 타격을 줄 것이다.

곽정은 말고는 이런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방송인이 없다는 것부터가 여성운동진영에도 큰 비극이다.

김승한 기자

김승한 기자

의학전문기자. 전 대학병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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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