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번역서 고르는 4가지 방법

국내 저자 책만 가지고는 안된다.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 지식의 체계를 확실히 잡고 안목과 통찰력을 얻고 싶다면 번역서를 통해 정보와 지식, 지혜를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좋은 번역서 고르는 기준을 알면 좋다. 내가 생각하는 기준 4가지가 있고 난 이것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좋은 번역서 고르는 법을 소개한다.

아무래도 화면에 PDF를 띄워놓는 것보다는, 출력해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써가며 번역하는 편이 훨씬 편했다. 어느 날 밤인가, 어릴 때 본 영화 속의 모차르트 흉내를 내보았다. 번역자란 것이 생각만큼 재미있는 직업은 아니었지만, 즐기자고 마음먹으면, 나름 견딜 만 했다(출처 그루비 제이공작소)
아무래도 화면에 PDF를 띄워놓는 것보다는, 출력해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써가며 번역하는 편이 훨씬 편했다. 어느 날 밤인가, 어릴 때 본 영화 속의 모차르트 흉내를 내보았다. 번역자란 것이 생각만큼 재미있는 직업은 아니었지만, 즐기자고 마음먹으면, 나름 견딜 만 했다(출처 그루비 제이공작소)

1. 번역자가 한때 작가였거나 지금도 글을 써서 먹고 사람
번역은 결국 조선어 실력이 퀄리티를 가른다. 한때라도 글 밥 먹고 지금도 글 밥 먹는 사람이 번역 잘할 수밖에 없다.

2. 원저자에 대한 애정
해당 저자에 빠심과 팬심 가진 사람이 해당 책 번역을 잘하는 경우가 많다. 팬심, 빠심처럼 무서운 게 없다.

3. 역자의 말이나 각주를 통해 깐깐함을 드러내는 번역가
구석구석에 옮긴이가 각주나 미주, 프롤로그, 에필로그에서 꼼꼼함과 깐깐함, 꼬장꼬장함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번역서 정말 잘 고른 것이다. 번역은 무조건 깐깐해야 하는 일이다.

4. 해당 분야 전공자
따로 부연설명이 필요 없다. 과학서는 과학전공자가 철학서는 철학전공자가 번역하는 게 제일 좋다.

출처 그루비 제이공작소
출처 그루비 제이공작소

구글 인공번역기 보니 통번역가들 이제 밥 굶게 생겼다고 하지만 좋은 번역서 고르는 기준들 생각해보면 모든 번역가 밥줄이 끊길 리는 없을 것이다.

외려 그들의 가치는 더욱 금값이 될 거 같다. 저런 것들에 해당하는 번역가들에게 더욱 많은 일이 몰릴 것이다.

글 밥 먹으며 번역도 하는 사람, 자기 전공분야와 지식 세계가 확실한 사람, 깐깐함을 업계에 인증받은 사람, 이런 번역가들은 구글 번역기 할애비가 와도 기스 하나 못 낼 것이기 때문이다.

임건순

멸종 위기의 젊은 동양철학자
'묵자,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사상가', '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 '오기, 전국시대 된 군신 이야기', '순자, 절름발이 자라가 천리를 간다' 등 다수의 인문학 도서 저술
moo92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