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없는 말도 만들어 내는 ‘주작 기사’ 딱 걸려

<한겨레>가 만화 평론가 박인하씨의 발언을 자사의 입맛(진영논리)에 맞게 왜곡·조작한 기사로 진보 언론의 민낯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한겨레> 남은주 기자는 지난 12일 ‘‘여혐·성희롱·폭력…’여자가 그린 여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여성 만화가들이 리얼리즘 만화로 여성의 생생한 현실을 그려내며 한국 리얼리즘 만화의 본줄기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련 기사 ‘여혐·성희롱·폭력…’여자가 그린 여자

문제는 기사의 진실성 여부는 둘째 치고 청강대 교수이자 만화평론가인 박인하 교수가 하지도 않은 발언을 기사에 삽입했다는 것이다.

남 기자는 ‘청강문화산업대 박인하 교수가 “예전에 순정만화라는 장르에 갇혀 있던 여성 작가들의 자의식이 성장하면서 대안 만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탐구를 이뤄냈다”며 “일상툰을 벗어나는 작가적 자의식이 두드러진다”라고 발언한 양 기사를 작성했다.

박인하 교수 왜곡 발언 삭제 문구(출처 한겨레)
박인하 교수 왜곡 발언 삭제 문구(출처 한겨레)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몰랐는데 제보에 의하면 바람의 나라도 읽지 않은 시혜남 주제에 맨스플레인을 하는 교수로 까이고 있네요. 상황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안 좋습니다. 저에게 ‘코멘트를 인용’한다는 말씀도 안 하시고 인용한 코멘트를 확인도 안 하신 건 분명 기자님의 오류하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자의식’ 운운은 제 워딩이 확실히 아닙니다. 제 머릿속에는 전혀 그런 단어가 들어있지 않거든요.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을 어떻게 하실지 정중하게 요구 드립니다. 필요하면 여러 가지 방안을 저도 고민하겠습니다. 제 요구는 제 코멘트 삭제, 그리고 제가 하지 않은 말에 대해, 인용했다는 정정문을 게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정중히 부탁했다.

페이스북에 박 교수는 “‘까이고 있었구나. 뭐 다들 코멘트 인용 어떻게 되는지 알면서도 까는구나. 뭐 중년 시혜남이니까 어떤 틀 안에 넣고 까기 좋겠지. 뭐 작년에는 메갈이라고 까였으니까… 순정만화 보지도 않고 (우리나라에 나온 모든 순정만화 연구서는 내 연구를 레퍼런스로 시작되는 것 같던데…)새 여자를 치켜세우기 위해 옛 여자를 까는 ‘순정만화도 안 본 맨스플래인’이나 하는 쓰레기가 되었구나. 아 아프다. 젠장. 남 기자가 ‘나쁜친구’같은 만화를 추천해 달라고 해서, 김성희 작가 만화와 심흥아 작가 만화가 있다…고 이야기했고, 웹툰 쪽에 뭐 없느냐 해서 ‘어쿠스틱라이프’를 추천했다가 그건 아닌 것 같다고…뭐 이런 이야기만 했는데… 아니 연구자가 어떻게 자의식 운운하는 코멘트를 하겠냐고…”라는 글을 썼다.

SNS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씨냉 작가의 만화들. ‘어쩌라는 걸까' 편(출처 한겨레)
SNS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씨냉 작가의 만화들. ‘어쩌라는 걸까’ 편(출처 한겨레)

이어 박 교수는 “‘000기자님께 기사 잘 봤습니다. 그런데 참 애매하게도 제 코멘트가 제 의견과 다르게 기술되었네요. 저렇게 이야기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혹시 했다 해도 제 생각과 많이 다르게 정리가 되었네요. 저 코멘트의 뉘앙스는 순정만화와 일상툰은 완전히 자의식 없는 여성작가들의 만화로 읽힙니다. 순정만화와 일상툰을 사랑하는 입장에서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제가 여성들의 현실을 다룬 만화 중 하나로 일상툰인 어쿠스틱라이프를 소개했겠습니까. ㅠㅠ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기사에서 제 코멘트만 삭제해 주세요”라고 썼다.

박 교수의 항의를 받은 남 기자는 지난 16일 기사에서 문제의 박 교수 발언 부분을 모두 삭제했다. 하지만 정정보도나 사과문은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이런 진보 언론의 편향성과 사실 왜곡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계속됐으며 앞으로도 지속할 거라는 데 있다.

단적인 예로 메갈리아 티셔츠 사건으로 시작되었던 메갈리아 사태 때 <한겨레>, <경향신문>, <시사인>, <프레시안> 등의 진보 언론들은 일방적으로 ‘메갈리아’와 ‘워마드’를 옹호하며 반대편에 있는 남초커뮤니티를 일베와 동급인 남성우월주의자들의 소굴로 격하하고 비판했다.

지난 7월 30일 정희진이 한겨레에 기고한 “메갈리아는 일베에 조직적으로 대응한 유일한 당사자” 갈무리
지난 7월 30일 정희진이 한겨레에 기고한 “메갈리아는 일베에 조직적으로 대응한 유일한 당사자” 갈무리

하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 메갈리아와 워마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을 지나며 그 폭력성과 극단성, 무논리성, 폐쇄성 등이 드러나 페미니즘 진영에서조차 따돌림당하는 그들만의 커뮤니티가 돼버렸다.

그러나 이에 대한 진보 언론의 보도는 기사 한 줄도 없다. 반성은커녕 그저 외면하고 무시하는 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렇게 자신들의 입맛과 목적에 맞는 사실만 취사선택하고, 때로는 사실을 왜곡하며 하지 않은 발언을 날조하기까지 하는 이들 언론을 진정 진보 언론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다.

몸담은 진영만 다를 뿐이지 행태는 왜곡·편파 보도로 대한민국에 심각한 폐해를 끼치는 조중동과 무엇이 다를까 싶다.

하기야 10년 전 노무현의 참여정부 비판을 조중동보다 한경오가 더 심했으니 언론이야말로 대한민국에서 ‘그놈이 그놈이다’란 말이 제일 잘 어울리는 판이 아닐까.

게다가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합리적 비판이 아닌 모욕주기로 조리돌림까지 했다.

 

 2009년 5월 4일자 ‘아내 핑계대는 남편들’ 칼럼
<경향신문> 2009년 5월 4일자 ‘아내 핑계대는 남편들’ 칼럼

 

 2009년 4월 9일자 ‘검찰에 앞서 국민에게 고해성사하라’ 사설
<한겨레> 2009년 4월 9일자 ‘검찰에 앞서 국민에게 고해성사하라’ 사설

 

 2009년 4월 16일자 ‘굿바이 노무현’ 칼럼
<경향신문> 2009년 4월 16일자 ‘굿바이 노무현’ 칼럼

 

 故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당일 2009월 5월 23일자 ‘시계나 찾으러 가자’ 칼럼
<경향신문> 故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당일 2009월 5월 23일자 ‘시계나 찾으러 가자’ 칼럼

그러므로 추후 정권교체가 됐을 때 조중동은 물론이고 이들 한경오 등의 진보 언론도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 적폐 청산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이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간에 지금의 언론판을 싹 다 바꿀 수 있는 정책을 내놓길 기대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거기서 시작될 것이다.

관련 기사 “절대 저널리스트를 신뢰하지 마라”

김준 기자

리얼뉴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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