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한 예의를 아는 ‘페미니스트’ 본 적 없다”

인터넷에서 ‘여권신장’이니 ‘페미니즘’이니 하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만큼 오만하고 무식한 이들이 없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여권이 문제가 아니라 인권이 훨씬 더 엄중한 위기에 처했다.

일단 남자고 여자고 사람다운 삶을 영위하는 자체가 너무나 힘겨운 지 오래됐기 때문에 여권신장 페미니즘을 부르짖는 행위 자체가 세상사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없다는 방증이다.

생활고 시달리던 세 모녀 동반자살

자칭 페미니스트들은 늘 목놓아 소리치는 게 남성우월주의 어쩌고 때문에 ‘여자들이 억압받아왔고 그녀들의 권리가 침해당해 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억압받아 온 권리가 어째서 ‘여자에만 국한된다는 말인가?

노인들은? 비정규직들은? 미혼모들은? 결식아동들은?

상식적으로 ‘여권신장’이라는 단어가 의미를 가지려면 일단 그 나라의 복지시스템이 기본적인 인권 보호에 있어 정상적으로 구동되고 있다는 전제가 깔려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이기 때문에’ 침해되는 권리가 발생할 경우 페미니즘 혹은 여권신장 활동도 의미가 있다.

페미니즘 운동이 미국이나 유럽 같은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에서 훨씬 더 활발한 게 바로 그 이유다.

우리나라는 애초에 복지시스템이라든지 인권의 보호라는 개념 자체가 매우 취약한 나라이고 ‘여자이기 때문에’ 받는 불평등이나 권리침해가 아니다.

그냥 ‘인간’으로서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권리가 너무나 많은 나라인데 이런 나라에서 무슨 여권신장을 찾고 있나.

그렇게 소수자로서 억압받고 핍박받아온 여자들이 안타깝고 그녀들의 권리를 찾아주고 싶거들랑 먼저 ‘인간’에 대한 성찰을 좀 하시기 바란다.

칼럼니스트 김태훈씨가 패션잡지 <그라치아> 48호에 기고한 ‘IS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더 위험해요’라는 제목의 칼럼 캡쳐

그의 성별이나 나이, 직업이나 직급에 관계없이 ‘인간’에 대한 예의와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휴머니스트이고 페미니스트인 것을 어째서 모른단 말인가.

여태껏 본인 스스로 페미니스트입네 자처하는 이들 중에 사람에 대한 예의와 도리를 아는 사람을 본 역사가 없다. 자신 자체도 성숙한 인간 노릇을 못하면서 누굴 가르치고 누구의 권리를 보호한단 말인가.

지나가던 소가 웃을 노릇이다.

기고 페이스북 이현미

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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