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원회장 목수정은 ‘트로이 목마’?

지난주 문재인 대선 캠프에 남인순 의원의 합류만큼이나 진보 성향 네티즌에게 충격적인 뉴스는 이재명 후원회 공동회장 중 한 명인 페미니스트 목수정의 발언이었다.

관련 기사 문재인 캠프의 ‘자충수’ 페미니스트 남인순 영입

문재인 전 대표의 표창장 발언으로 한창 논란이 일자 목수정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인을 ‘군발이’로 비하하며 내 인생의 사진으로 특전사 시절 사진을 들고나온 그의 행동이 치졸한 우클릭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목수정은 “5개월 동안 눈보라 맞으며 촛불 들고 거리에 나와 박근혜와 그 일당을 감옥에 넣고 70년 동안 하지 못한 적폐 해소를 하자고 거리에서 외치던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며 “지금의 때 이른 대선판이 왜 만들어졌고 자기가 어떻게 해서 지금 대권 코앞에까지 이르렀는지를 망각하는 추태다”고 몰아세웠다.

목수정 페이스북 갈무리

게다가 목수정은 논란이 있는 이들을 캠프에 대거 영입한 문재인 후보에게서 이승만의 그림자를 보았다며 자신의 인생 사진과 전두환을 연결짓는 발언은 그 일련의 의심에 확고한 인증을 해줬다고 했다.

목수정은 그가 최후의 승자(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면 결코 표를 주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을 지지하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가 지지하는 (이재명) 후보가 경선에서 떨어진 후 누구를 지지하든 그것은 본인의 자유다.

하지만 한 정당의 대선 후보 후원회장이란 사람이 경선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비판하는 (문재인)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면 다른 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행위가 과연 후원회장으로서 할 발언인가?

이쯤 되면 과거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으로 활동했던 그의 전력으로 보아 더불어민주당 내 불만 세력들을 경선 후 정의당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로 보일 정도다.

목수정 페이스북 갈무리

급진적 성향의 이재명 대선 캠프에 페미니스트 한 명 얹는다고 해서 대세를 바꾸거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이 공동 후원회장인 이재명 후보를 과연 대통령으로 지지할 수 있을까? 적어도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유권자라면 지지철회를 할 가능성이 높다.

급진 페미니스트 목수정은 누구?

목수정은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하고 있는 여성 페미니스트로 <야성의 사랑학>, <파리의 생활 좌파들>,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 등을 썼고, 20살 이상 차이 나는 프랑스 국적의 남성과 동거하며 딸을 낳아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정국에선 파리의 한국인과 함께 박근혜 퇴진 집회를 주도했다고 한다.

문제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한국 남성에 대한 편견이다. 그녀는 자신의 저서 <야성의 사랑학>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그러나 여성의 입장에서 한 가지를 더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진정한 매력남을 한국에서 찾는 일이 참으로 어렵다는, 아니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생에 대해서 완전한 주체인 동시에 미와 진리와 사랑에 대해서 열려 있고, 끊임없이 세상에 대해 탐구하며, 예술에 대한 감수성도 가진 그런 남자, 자신이 걸친 옷들과 걸음걸이, 그가 머릿속에 담고 있는 사고가 하나의 톤으로, 자신만의 색깔로 정렬되는 사람. 세상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 강인하면서도 다름을 충분히 포용할 수 있을 만큼 유연한 그런 인간.(45페이지)”

“한국 여자들이 남성에게서 애타게 찾고 있는 감수성과 문화적 소통에 대한 욕구가 얼마나 큰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삶의 작은 조각들을 소중히 여기면서 함께 느긋하게 대화하고 차를 마시면서 아기자기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상대.(50페이지)”

한국에서 자신이 원하는 남자를 찾지 못해 프랑스에서 20세 이상 연상인 남자와 동거하고 애를 낳은 목수정 본의의 선택은 존중한다.

목수정(출처 벙커1)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이상형의 남자가 없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싸잡아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책을 펴내는 행위야말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아닌가?

이뿐만 아니라 이후 메갈리아 사태가 터졌을 때도 목수정은 메갈리아를 옹호하며 그를 비판하는 남성들에게 부끄러워하라며 일갈하기도 했다.

이미 대세가 결정된 이번 대선에서 목수정의 선동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지지자 몇십 만 명이 정의당을 찍는다고 해도 전체 판세에는 별 영향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이번 대선이 아니라 다가올 총선과 차기 대선이다.

목수정 페이스북 갈무리

이렇게 왜곡된 한국 남성상을 가지고 남성 혐오 발언을 일삼는 페미니스트가 더불어민주당 내 곳곳에서 마찰음을 일으킨다면 진보 성향 네티즌들이 다음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몇백 표로 당락이 갈리는 총선과 박근혜 탄핵으로 와해 직전까지 내몰린 보수 세력이 다시 결집할 차기 대선에서 이들 급진적인 페미니스트의 활약으로 20~30대 네티즌들의 표심이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목수정을 후원회장으로 지목한 결정은 이재명 시장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트로이 목마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V3 백신 검사가 시급하다.

김준 기자

리얼뉴스 에디터
realnewsedito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