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드러난 안철수 부인 김미경 ‘카이스트 특혜임용’ 의혹

2년 6개월 의사+3년 6개월 조교수+1년 7개월 부교수=7년 11개월 부교수로 부풀린 경력 기재한 원서 KAIST 제출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남편 후광으로 ‘교수임용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교수는 안 후보와 함께 2008년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부교수로 임용됐다. 당시에도 남편 후광으로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이 있었다.

그리고 3년 뒤에는 남편 안 후보와 함께 서울대 정교수로 임용됐다. ‘교수임용 특혜’ 의혹이 붉거진 2008년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 교수의 ‘교수임용 특혜’ 논란이 단순 의혹 제기가 아닌 신빙성이 높다는 지적이 2012년 국정감사에서도 나왔었다.

카이스트가 경력을 허위로 기재하고 전공도 전혀 다른 김 교수를 무리하게 임용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당시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도 상당 부분 인정했다.

2012년 11월 18일 조선대 행사에 참가한 김미경 교수(출처 국민의당)

2012년 10월 19일 한국과학기술원 회의실에서 열린 2012년도 국정감사 교육과학기술위원회회의록이다.

박인숙 위원 : KAIST가 우리나라 최고 대학이지요?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 예?

박인숙 위원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최고의 학생들이 오지요?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 그렇습니다.

박인숙 위원 : 최고의 교수들이 오지요?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 그렇습니다.

박인숙 위원 : 또 세계 어디에서 국적을 불문하고 최고의 교수·석학들을 초빙하고 계시지요?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 그렇습니다.

박인숙 위원 : 그런데 이렇게 특별히 훌륭하다고 해서 특채를 한 교수가 후에 경력을 허위로 작성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 안 쓸 겁니다.

박인숙 위원 : 예?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 허위가 있었다면 저희 안 씁니다.

박인숙 위원 : 이미 임용을 했는데 몇 년 지난 다음에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 심각한 문제이지요?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 학교에 그런 일이 있으면 위원회에서 처리할 방법이 있습니다.

박인숙 위원 : 이런 분이 한 분 있습니다. 제가 2008년 4월에 KAIST 기술전문대학원에 교수로 임용된 김미경 교수에 대해서 몇 가지 밝히겠습니다. 이분의 KAIST 입원 원서를 제가 봤습니다. 이분이 성균관의대에서 7년 12개월 동안 부교수로 재직했다고 원서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본 위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그 기간이 전부 부교수가 아니라 2년 6개월 동안은 교수가 아니라 그냥 의사입니다, 발령을 못 받은. 3년 6개월 동안은 조교수, 1년 7개월 동안은 부교수였습니다.

부교수는 1년 7개월만 했는데 7년 11개월 동안 부교수라고 적었습니다. 허위기재 맞습니까, 아닙니까?

김미경 교수 프로필(출처 다음 백과사전)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 지금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그렇다면 그것은 허위……

박인숙 위원 : 제가 원서에 있는 것을 그냥 봤습니다. 허위기재 맞지요?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 예.

박인숙 위원 : 두 번째 질문하겠습니다. 일단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의사지만 소아과 소아심장 전공으로 30년 넘게 선천성심장병 아이들만 돌봐 왔습니다. 다른 것 안 했습니다.

만약에 다른 대학에서 총장님이 저더러 정형외과 의사로 발령을 주겠다 그러면 제가 가야 됩니까, 말아야 됩니까?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 오셔야지요.

박인숙 위원 : 정형외과, 뼈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감기도 모릅니다. 저는 심장뿐이 모릅니다. 정형외과 의사로……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 제가 잘못 이해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박인숙 위원 : 정형외과, 신경외과, 비뇨기과 아무것도 모릅니다. 상식적이라고 그러면 양심상·상식상 가면 안 되지요?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 예, 그렇겠지요.

2012년 10월 19일 한국과학기술원 회의실에서 열린 2012년도 국정감사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출석한 한국과학기술원 서남표 총장

박인숙 위원 : 그런데 이분이 그랬습니다. 김미경 교수는 의대 졸업 후 15년 동안 병리학만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가서 법학 석사를 받았고 학위 취득 후 2년 동안 미국 대학에서 펠로우(fellow)와 자문교수, 컨설팅 프로페서(consulting professor)라는 것을 했습니다. 미국에서 산 사람이 한둘이 아니지만 이것 뭔지 제가 잘 알거든요. 펠로우와 컨설팅 프로페서, 자문교수 이런 명목을 거기다 썼습니다.

펠로우라는 것은 포스트닥(Post-doc), 그것도 PhD(박사)가 아니라 포스트 석사 과정이지요. 설팅 프로페서는 그냥 자기가 이름을 붙이면 됩니다.

아무튼 그 경력에 의하면 이 업무의 정확한 성격과 보수를 받았는지는 제가 알 수가 없습니다. KAIST에서 받은 자료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KAIST에서 7호봉의 부교수를 받았습니다. 단국대와 성균관대에서의 병리학교실의 조교수와 부교수 기간을 다 합하면 8년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 전공이 바뀌었지요? 온전한 경력을 인정해 줘서 이렇게 발령을 받았는데 이게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시 알고 계셨습니까?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 저는 솔직히 자세한 건 몰랐습니다.

박인숙 위원 : 또 하나, 한참 또 후퇴를 해서 ‘아, 너무 훌륭하니까 특채를 할 수도 있다’ 총장님이 세계에서 경력은 무시하고 그냥 정말 훌륭하다고 총장님 재량으로 데려올 수 있는 법이 있더라고요.

KAIST 임용규정 제9호에 의하면, 호봉책정 방법에 의하면 ‘직급 책정을 할 때 학술연구 실적을 감안하여 가감 조정할 수 있다’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즉 총장의 특권으로 정말 훌륭하다고, 특출나다고 생각되면 뭐라도 줄 수 있다, 그런 종목이라고 제가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그 증거가 있습니까?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 제가 증거를 직접 가지고 있는 건 없고 어떻게 돼 있냐 하면 학과장이 추천을 해 가지고 인사위원회를 통해 가지고 인사위원장이, 교학부총장입니다.

박인숙 위원 : 그러니까 거기서 결정했다는 말이고 총장님은 잘 모르셨다 그 말씀이시지요?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 사실입니다.

박인숙 위원 : 학위 받은 후에 경력이 법대에서 펠로우, 의대에서 컨설팅 프로페서밖에 없습니다. 정식 교수 한 번도 없습니다.

저도 미국 대학병원에서 13년을 배우고 가르치고 진료해서 알지만 펠로우는 수련 과정의 일부입니다. 컨설팅 프로페서는 업무상의 성격과 지위가 매우 모호합니다. 증명이 돼야 됩니다. 또 이분이 임용된 다음에 1년 동안은 강의 배당이 없었습니다. 어떠한 특혜로 이런 특혜를 받았는지 대단히 궁금합니다.

시간이 없으니까 제가 끝까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김미경 교수의 논문을 다 봤습니다. 임용 당시까지의 논문이 41개가 있는데 그중에 KAIST에서 그다음에 강의 제목을 어사인(assign)을 받았는데 강의 제목과 논문이 관계가 있는지 제가 살펴보았습니다. 딱 한 개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병리논문입니다. 그 한 개의 논문도 석사학위 받을 때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한 건데 SCI도 아닙니다.

이제 총장님한테 여쭙겠습니다.

이 특채된 과목과 관련된 논문이 단 한 편, 그리고 펠로우십 경력과 모호한 성격의 소위 컨설팅 프로페서 경력이 전부인 분을 KAIST와 같이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대학에서 새로이 연구센터를 만들고 학과를 만들어서까지 이분을 꼭 모셔와야 하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지금 시간이 없어서 제가 마저 읽겠습니다.

이러한 임용이 안철수 교수를 뽑기 위한 끼워 팔기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본 위원의 생각은 이와 같은 처사는 대단히 비윤리적이고 비상식적이고 매우 부끄러운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어제 존경하는 정진후 위원님을 비롯해서 많은 위원님들이 한 목소리로 비정규직의 피눈물 나는 고통을 호소하였습니다. 바로 어제도 이 국감장 밖에서 비정규직 직원들이 농성을 하였고 이 순간에도 비정규직 박사, 훌륭한 시간강사, 학자들이 교수 임용을 못 받아서 고통을 받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피눈물 나는 호소를 하고 있고 일부는 자살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임용이 공정한 사회라고 생각하십니까? 답해 주시지요.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박인숙 위원 :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