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네이버 웃고 카카오 울상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많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을 늘렸지만, 카카오는 신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특히 두 기업의 실적 희비는 주요 수입원인 ‘광고’ 매출에서 갈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7.7% 감소했다. 매출액은 24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가 1분기에 실적 부진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사업 투자비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와 미용실 예약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 등 새로운 O2O 서비스 출시를 위해 1분기에만 영업비용으로 2214억원을 썼다. 매출액의 91% 수준이다.

사업별로 광고는 이 회사 매출의 53%를 차지하고 있지만, 계절적 비수기와 사업 구조조정이 겹쳐 지난해 1분기보다 11.1% 급감했다.

매출 대비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게임 매출은 전 분기와 비교하면 23.3% 늘었지만,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선 0.5% 소폭 느는 데 그쳤다. 이 밖에 커머스(54.8%) 매출과 자회사 포도트리 매출을 포함한 기타 부문(243.8%)이 크게 늘었지만, 이들의 매출 비중은 18%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네이버는 1분기 광고 비수기를 해외 사업으로 극복하며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렸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56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2.1% 증가했다. 매출은 9373억원으로 26.6% 늘었다.

특히 매출의 72%를 차지하는 광고 부문 매출이 67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7% 증가했다. 이 중 해외 자회사인 ‘라인’을 통한 광고가 지난해 1분기보다 69.9% 증가하며 성장에 이바지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현재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주요 4개국을 거점으로 월간 이용자 수가 2억여명에 달한다. 이밖에 콘텐츠(23.1%)와 기타(52.7%) 매출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두 회사의 각기 다른 성장전략이 앞으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는 태국에서 O2O 사업을 확대하고, 일본에서 알뜰폰(MVMO) 사업에 뛰어드는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스마트카, 인공지능(AI) 관련 신기술 투자를 통한 하드웨어 융합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비(R&D)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게임 배급 사업으로 수익화를 꾀하는 동시에 신규 O2O 서비스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에만 상반기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헤어숍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엔 가사도우미, 주차 O2O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인수를 완료한 로엔엔터테인먼트(멜론)의 실적도 2분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김승한

리얼뉴스 발행인·편집인
대학병원 연구원 그만두고 어쩌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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