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언론의 ‘문재인 흔들기’ 돌입

5월 장미 대선이 문재인 후보의 일방적인 독주 끝에 싱겁게 끝났지만 대선 기간 제기됐던 여러 가지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한경오(한겨레·경향신문·오마이뉴스)로 대표되는 진보언론의 ‘문재인 죽이기’ 논란이 사그라들기는커녕 더욱 활활 불타오르고 있다.

무엇보다도 참여정부 때 이들 진보언론이 보수언론보다 더 ‘노무현 죽이기’에 앞장섬으로써 노무현 대통령 서거의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고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그때를 기억하는 노무현·문재인 지지자들은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이들 언론과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이에 해당 언론들은 모든 권력에 비판적인 언론 본연의 자세를 지킬 뿐이라며 언론의 자유를 침해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과연 순수한 의도에서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고 딴죽을 거는지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진보언론 행태
굳이 멀리 갈 것도 없다. 지난 9일 대선이 끝나고 나온 한경오의 기사를 보면 문재인 정권을 대하는 이들 언론의 태도를 알 수 있다.

<오마이뉴스>의 손병관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를 두고 김정숙‘씨’라고 호칭했다가 네티즌의 호된 비판을 받았다.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의 SNS 갈무리

이에 손 기자는 대통령 부인을 ‘씨’로 호칭하는 것은 <오마이뉴스>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과거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김윤옥 ‘여사’라고 썼던 기사가 여러 건 발견돼 거짓말로 드러났다.

대통령 부인을 ‘씨’로 호칭하는 것은 오마이뉴스 방침이라는 손병관 기자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경향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혼자 밥을 퍼서 먹었다”라고 보도해 역시 비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진보 어용 언론’은 없다라는 칼럼을 실어서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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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가장 정도가 심하다. <한겨레>는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에게 경제부총리를 제안했다는 보도를 했으나 이는 오보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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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오보는 쏙 빼놓고 야당 흔들기를 하면 안 된다고 훈수하는 기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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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특히 추미애 대표와 청와대 사이에 인사권을 둘러싸고 갈등이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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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또한 오보임이 추미애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드러났다. 과연 오보인지 왜곡 기사인지 알 수 없지만 취임한 지 고작 사흘 만에 2건의 잘못된 기사를 내놓은 것은 어떤 의도가 보인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오보라고 반박했다.

적폐 세력, 특히 언론 권력과의 한판 대결이 다가온다
알려진 대로 한경오 등 진보언론의 노무현 정권에 대한 반감과 증오는 그 뿌리가 깊다.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했다’라는 비유처럼 진보정권을 표방하면서 보수적인 정책을 펼쳤다는 배신감에 더욱 그랬다는 속설이 있지만, 정설은 아니다.

어쨌든 청와대 기자실을 폐쇄하고 국정 홍보처를 신설할 정도로 언론과 척을 졌던 참여정부다 보니 그 후계자를 자처하는 문재인 정권은 더욱 떨떠름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지난 대선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정계 입문을 선언하고부터 언론으로부터 받은 온갖 음해와 비난, 왜곡은 악감정의 표출 수준이 아니었다. 반드시 문재인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결기가 느껴질 정도의 집단 움직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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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온갖 공격을 이겨내고 문재인 후보는 제19대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진짜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자신이 제1 공약으로 내건 적폐 청산을 위해 기득권과의 한판 대결이 시작될 시간이다. 그 기득권 중에는 언론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대중은 더 이상 진보언론을 신뢰하지 않는다
이에 앞서도 열거한 대로 진보언론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언론은 온갖 수단을 써서 문재인 정부를 흔들어 대려 할 것이다. 하지만 10년 전 노무현 정부가 개혁을 완수하지 못하고 물러날 때와 지금의 대한민국은 전혀 다른 나라이다.

사진=출처 YTN

대한민국 국민은 촛불 혁명을 통해 부패한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렸고 이제는 언론의 선동에 휘둘리지 않는다. 오히려 언론의 왜곡, 편파 기사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대안 언론까지 조직할 정도로 의식화, 고도화됐다.

일부 진보언론은 이러한 행동을 친노·친문 네티즌들의 극성스러운 여론몰이로 치부할지도 모르나 이미 고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적인 최후를 경험하고 진보언론의 폐해에 시달린 대중들이 앞으로 5년 동안 문재인 정권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며 뭉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대중을 조종하고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고 믿는 언론인이 있다면 참으로 순진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부디 그런 착각과 미몽에서 깨어나길 바란다.

단번에 훅 가는 수가 있으니, 부디 건필을 빈다.

김준 기자

리얼뉴스 편집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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