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 “문재인 뚝배기 깨고 싶다”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 후속보도

1회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 주요 인물 공개
2회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 “문재인 뚝배기 깨고 싶다”
3회 정의당 내 ‘당정농단’, 당원게시판 폐쇄 모의
4회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타 정파 당기위 제소와 고소·고발 모의
5회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어떻게 다른 당원 사찰했나
6회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가 말하는 ‘느개비후장’과 ‘한남원죄론’

<리얼뉴스>가 그동안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 발언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지난 12일 정의당은 제165차 상무위원회(참석: 심상정·나경채·이정미·이병렬·배준호·김종대·오김현주·박창완·김제남·이혁재·김용신)을 열고 <리얼뉴스>가 보도한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에서 ‘부적절한 논의’가 이루어진 점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그리고서 19일 열린 제167차 상무위원회(참석: 심상정·노회찬·김형탁·이병렬·배준호·윤소하·오김현주·박창완·이혁재·김용신)에서 정의당은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을 보도한 <리얼뉴스>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본지는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 후속보도로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자칭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을 내건 ‘저스트 페미니스트’는 반론성명에서 단톡방 대화 내용은 본인들의 ‘사적인 대화’에 불과했다고 반론했다.

하지만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 대화 내용은 사적인 대화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심각한 발언들이 다수 포함됐다.

<리얼뉴스>가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 발언을 분석한 결과 △정의당 내 특정 정치인과 당원에 대한 인신공격 및 욕설 △당기위 제소와 고소·고발 모의 △정의당 당원게시판 폐쇄 모의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당원을 제재하는 방안 모의 △다른 당원의 정치인 지지성향에 대한 사찰 △메갈리아·워마드 유행어와 밈(meme) 사용 등의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미 본지가 보도한 대로,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에서는 다수의 정의당 핵심활동가들이 참여했다. 그들 사이에서 오간 내용 중에서는 정의당 정치적 사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뿐만 아니라, 정의당 내의 다른 정치세력에 대한 음해와 공격 방법이 진지하게 오갔다.

무엇보다 정치적 목적을 확인할 수 없는 다른 당원에 대한 다수의 인신공격·모욕·욕설 등이 벌어졌다. 다른 당원을 인신공격·모욕·욕설한 단톡방 대화 내용이 일반인 사회에서 폭로됐다면 이는 단톡방 조리돌림 사건으로 회자됐을 것이다. 단톡방에서 오간 인신공격·모욕·욕설의 당사자라면 충분히 법적 대응을 할 만한 발언들이다.

하지만 아직도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 참여자 다수는 자신들이 한 발언이 ‘사적 대화’에 불과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들의 발언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싣고자 한다.

‘동성애 반대’ 문재인 후보에게 사과요구 기습시위(출처 SBS 뉴스)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에서 다른 당원에 대해 오간 욕설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에는 다른 정의당 당원과 활동가에 대한 욕설과 막말이 난무한다. 욕설 대상이 된 인물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와는 별개로, 이런 대화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언론 보도된 ‘단톡방 조리돌림’ 사건과 비견될만하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대화 내용에서 다른 당원에 대해 ‘재기’하라는 대화가 서슴없이 나왔다. 여기서 ‘재기’는 과거 성재기라는 남성연대 활동가의 죽음에 빗대어서 ‘자살’하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러한 ‘재기=자살’이라는 단어는 메갈리아·워마드에서 자주 사용하는 은어다.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사진 1)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사진 2)

이처럼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에서는 누군가를 두고 ‘자살’하라는 대화가 일상적으로 벌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저스트 페미니스트’ 대화 중에는 “한남충 재기해”, “왜 살지 재기해버리지”와 같은 메갈리아·워마드식 혐오 발언이 일상적으로 사용됐다.

반면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에 참여한 정의당 핵심간부들은 이러한 발언에 대한 제지나 문제 제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심지어 일부 정의당 핵심간부들은 이들의 발언에 동조한 정황마저 나왔다.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사진 3)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사진 4)

게다가 이들은 당원과 다른 인물에 대해 “뚝배기를 깨버린다”는 식의 폭력 사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이들은 자신을 “찾아가는 뚝배기 깨기”를 과시하는 폭력주의자고 자랑스럽게 발언한 셈이다.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사진 5)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사진 6)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사진 7)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사진 8)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사진 9)

문재인 ‘뚝배기 깨고 싶다’ 발언

문제는 이러한 폭력적인 발언을 다른 정치인에게도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에서는 정의당 내외의 타 정치인에 대한 폭언이 오갔다.

물론 사적인 대화 공간에서는 정치인을 비난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는 주요 당직자와 핵심활동가들이 참여한 단톡방에서 다른 정치인과 지지자들을 향해 “뚝배기를 깨버린다”는 욕설이 난무했다는 것이 문제다.

뚝배기를 깬다는 인터넷 은어를 묘사한 인터넷 짤방

‘뚝배기를 깬다’는 것은 요사이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은어로, 머리를 뚝배기 그릇으로 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여기서 “문재인 뚝배기 깨 버리고 감방 갈 파티원 모집”과 같은, 범죄모의를 연상시키는 원색적인 비난이 동반된 발언이 더 큰 충격을 준다. 여기에도 주요 정의당 핵심간부(왕복근)마저 이러한 발언에 동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경에는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 내에서 문재인의 성소수자 관련 발언으로 문재인의 “뚝배기를 깨버리고 감옥을 가겠다”는 발언이 나왔다. 심지어 단톡방 참여자 중에서 “제가 숨통을 끊을게요”와 같은 발언마저 나왔다. 본지도 이것이 장난스러운 대화에 불과하다고 믿고 싶다.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사진 10)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사진 11)

이러한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 내의 발언을 ‘일부의 문제’로 치부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대화 내용을 인지한 ‘저스트 페미니스’를 주도한 장수정과 같은 핵심인사들이 이러한 발언에 대한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다는 데 있다.

심지어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의 핵심간부인 왕복근은 이러한 극언을 동의하기까지 했다.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 내부에서 “문재인 뚝배기 깨고 감방 갈 파티원 모집”과 같은 대화가 오가자, 여기에 대해 정의당 왕복근은 “2”라고 말하며 이러한 대화에 동조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사진 12)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사진 13)

‘저스트 페미니스트’ 내에서 오간 대화 수위는 이보다 심한 것도 많다. 문제는 앞서 본 다른 사람의 ‘뚝배기를 깬다’는 식의 극언이 단지 다른 정당의 정치인뿐만 아니라 정의당 소속의 정치인에게도 이어졌다는 것이다.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사진 14)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사진 15)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사진 16)

여기서 김제남은 제19대 국회에서 활동한 정의당 전 의원으로 보인다. 같은 당 의원 출신 당원도 정치적인 이견을 이유로 ‘뚝배기를 깨버린다’는 식의 발언이 아무런 여과 없이 공유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발언이 바로 다수의 정의당 당직자와 활동가가 참여한 단톡방에서 나왔다는 데 있다.

이들은 이것이 단순히 사적인 발언에 불과하다고 변명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로 사적으로 타인을 험담하는 내용을 공감받고 싶었다면, 정당 내의 계급장을 떼고 정말 순수하게 사적인 공간에서 그러한 대화를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이후에도 정의당의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에 대한 지속적인 실명보도가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리얼뉴스>의 후속보도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