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타 정파 당기위 제소와 고소·고발 모의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 후속보도

1회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 주요 인물 공개
2회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 “문재인 뚝배기 깨고 싶다”
3회 정의당 내 ‘당정농단’, 당원게시판 폐쇄 모의
4회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타 정파 당기위 제소와 고소·고발 모의
5회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어떻게 다른 당원 사찰했나
6회 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가 말하는 ‘느개비후장’과 ‘한남원죄론’

‘저스트 페미니스트’ 대화록을 유출한 당원 색출 시도에 제보자 신분이 노출될 우려가 높아 단톡방 캡쳐 사진을 대화록으로 대신한다. 편집자주

‘저스트 페미니스트’는 <리얼뉴스> 보도를 반박하는 성명에서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 단톡방 대화 내용은 사적인 성격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출처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 페이스북)

하지만 당원 간의 당기위(정당 내의 징계기관) 제소와 고소·고발에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행위에서도 이같은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난다.

지난 2탄 기사(정의당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 “문재인 뚝배기 깨고 싶다”)에서 보도했듯이 김남희 당원이 “한남충 재기해”라는 발언자로 오인을 받고 고발을 당하자 실제 “한남충 재기해” 발언을 한 다른 당사자와 고발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는 장면이 대화록에서 나오기도 했다.

2017. 2. 23. 오후 7:32, 오OO : 송중기 내친구의 친구인데
2017. 2. 23. 오후 7:32, 오OO : 전 몰라요
2017. 2. 23. 오후 7:34, 이OO : 제소에 대한 논의를 하지요
2017. 2. 23. 오후 7:36, 김남희 : 찬성합니다.
2017. 2. 23. 오후 7:36, 홍명교 : 그냥 해버리면 될 것 같습니다
2017. 2. 23. 오후 7:36, 김남희 : 논평 초안 쓰고 저는 개인적으로 제소장 쓸 생각인데 혹여 공동제소 논의 진행되면 말해주세요.
2017. 2. 23. 오후 7:40, 장수정 : 각자 이름으로 하는건…?
2017. 2. 23. 오후 7:49, 김남희 : 이 와중에 카르페디엠은 왜 여성위가 안나섰냐고 난리네요
2017. 2. 23. 오후 7:49, 김남희 : 아유 진짜
2017. 2. 23. 오후 7:50, 김남희 : 본인이 이사가신 것도 여성위의 음모라고 하실 분이다 진짜
2017. 2. 23. 오후 7:53, 김남희 : 태도불량: (유리알유희한테 짜증내다가 갑자기) 게시판을 없애야 해.
2017. 2. 23. 오후 7:53, 김남희 : ……갑자기 우리 편이 돼주시네요
2017. 2. 23. 오후 7:56, 강OO : 당게를 볼 자신이 없는데 남희님 대단하십니다
2017. 2. 23. 오후 7:56, 오현주 : 저런분들이 진심 성도착증…
2017. 2. 23. 오후 7:57, 김남희 : 문득 생각을 했는데 제 혈압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7. 2. 23. 오후 7:57, 김남희 : 카르페디엠이 오김 본부장님을 애타게도 부릅니다…….
2017. 2. 23. 오후 7:57, 김남희 : 아니 진짜 왜 저런거 여성위랑 성평등부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거지

이 외에도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은 조직적으로 특정 당원을 당기위에 제소하기 위해 공모도 했다. 아래의 대화록에서는 전국위원 홍명교, 성평등본부장 오김현주 등이 특정 당원을 제소하는 논의를 하는 장면이 드러난다. 그리고 ‘저스트 페미니스트’ 대표인 장수정 역시 이 논의에 참여했다.

욕설이 섞인 당기위 제소 논의

정의당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대한 제소 논의에서 “새끼”나 “미친놈” 등의 ‘욕설’이 섞인 비방이 확인돼 충격을 더한다.

정의당 성평등본부장 오현주(출처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 페이스북)

단톡방 조리돌림 사건의 가해자들과 다를 바 없는 욕설을 한 당원은 정의당 전국위원 홍명교이다. 또한 이 논의에 성평등본부장 오김현주도 동참했다.

특히 오김현주는 문제가 된 게시글에 “댓글로 다 같이 항의”하자는 제안을 하며 ‘홈페이지 위원회’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한다. 이 대화는 결국 단톡방 참여자들이 집단으로 특정 당원을 당기위에 제소하자는 결론으로 마무리된다.

2017. 2. 23. 오후 2:53, 곽OO : 가인블루는 정말 한대 치고 싶네요
2017. 2. 23. 오후 2:55, 이OO : …
2017. 2. 23. 오후 2:56, 강OO : ㅡㅡ
2017. 2. 23. 오후 2:58, 홍명교 : 미친놈이네요
2017. 2. 23. 오후 2:58, 곽OO(OO) : 왜 아직 이 당에 있을수 있는건지
2017. 2. 23. 오후 2:58, 곽OO(OO) : 저런 소리까지 하고 다니는데… 아니 애초에 저러고 다녔잖아요
2017. 2. 23. 오후 2:59, 곽OO(OO) : 이해가 안되네요
2017. 2. 23. 오후 2:59, 홍명교 : 저새낀 진짜 자유한국당에도 없는 미친놈인듯
2017. 2. 23. 오후 2:59, 곽OO(OO) : 왜 살지
2017. 2. 23. 오후 2:59, 홍명교 : 왜 살까
2017. 2. 23. 오후 2:59, 오현주 : 제소를 해야 하나…
2017. 2. 23. 오후 2:59, 홍명교 : 토론회를 할까요
2017. 2. 23. 오후 2:59, 곽OO(OO) : 진심 어휴
2017. 2. 23. 오후 2:59, 홍명교 : 가인블루는 왜 살까
2017. 2. 23. 오후 2:59, 오현주 : 홈피위원회에 얘기해야 하나요
2017. 2. 23. 오후 2:59, 오현주 : ?
2017. 2. 23. 오후 2:59, 곽OO : 아 여기에 얘기한다고 도움이 될까 했는데
2017. 2. 23. 오후 2:59, 오현주 : 저정도면 징계감
2017. 2. 23. 오후 2:59, 홍명교 : 제소 징계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2017. 2. 23. 오후 3:00, 곽OO : 명교님 ‘가인블루는 왜 사는가’ 토론회 말씀에 빵 터졌네요
2017. 2. 23. 오후 3:00, 곽OO(OO) : 징계가 진심 필요한것 같습니다
2017. 2. 23. 오후 3:00, 곽OO : 크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2017. 2. 23. 오후 3:00, 홍명교 : 원래 이 정도면 기본 빵 강퇴입니다
2017. 2. 23. 오후 3:00, 홍명교 : 영구제명 감입니다.
2017. 2. 23. 오후 3:00, 홍명교 : 제 상식
2017. 2. 23. 오후 3:00, 오현주 : 제 상식도 그러합니다.
2017. 2. 23. 오후 3:00, 곽OO(OO) : 상식이죠 진짜
2017. 2. 23. 오후 3:00, 이OO : 이번에도 납득하기 힘든 결정이 날까 걱정되네요
2017. 2. 23. 오후 3:00, 최OO(OO) : ㅇㄱㄹㅇ
2017. 2. 23. 오후 3:01, 홍명교 : 저거보다 약한 수위로 영구제명 시킨 사람 많았습니다
2017. 2. 23. 오후 3:01, 홍명교 : 선배 후배 …
2017. 2. 23. 오후 3:01, 오현주 : 우선 글링크 걸어주심 다같이 댓글로 항의하는게 어떨까요?
2017. 2. 23. 오후 3:01, 최OO(OO) : 저분 최소 허겔러
2017. 2. 23. 오후 3:01, 오현주 : OO/고생이 많으십니다…
2017. 2. 23. 오후 3:02, 곽OO : 괜히 말이 더 나올까 싶어서 댓글 항의는 좀 망설여지네요ㅠ
2017. 2. 23. 오후 3:02, 홍명교 : 전 저런 놈 댓글 달아주고 싶지도 않고 그냥 제소해버리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다같이 제소장을 한장씩 쓰죠
2017. 2. 23. 오후 3:02, 오현주 : 넵넵

이처럼 ‘저스트 페미니스트’ 모임에 소속된 당원들은 당기위 제소를 다른 당원에 대한 정치적 압박의 수단으로 사용한 것이다.

정치적 보복 수단으로 전락한 당기위

특히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에서 ‘제주도 당기위’를 자신들의 영향권 아래 두자는 논의마저 나온다.

대화록에서 한 당원은 “지역위원장이나 지역의 주요임원을 통해 여성주의 성향의 당원이 차기 당기위원으로 되게끔 작업”을 하자고 제안하며 “제주도당은 제가 작업”을 하겠다고 결의한다.

이것이야 말로 정치적 음모가 아니면 무엇인가.

2017. 2. 10. 오후 1:38, 이OO(OOO) : 당기위 상태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지역위원장이나 지역의 주요임원을 통해 여성주의 성향의 당원이 차기 당기위원으로 되게끔 작업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제주도당은 제가 작업 해 볼게요

게시판 관련 대응..
당개아재리스트가 있겠지요(블랙리스트).
그 숫자의 1.5~2배수 정도 팀을 짜서 대응해도 좋을것 같아요

탈당과 관련해서 김남희 동지가 얘기한 양보다는 질에 동의하며,
“정의당이 진보적 가치인 여성주의를 버렸기 때문에 탈당한 사람들”
관련 인터뷰 같은거 진행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진보너머는…
참…
예의주시하고 있다가 언제 한번 제대로 걸리면 그 때 기를 확 꺾어줍시다..
2017. 2. 10. 오후 1:39, 김남희 : 진보너머는 그냥 예전 글쓰기 팀을 부활시켜서, 명교씨 말씀대로 오마이뉴스 같은 데서 패주는 것도 유효할 것 같습니다
2017. 2. 10. 오후 1:47, 장수정*나비 : 제주에서 OO씨가 역할을 더 강하게 해주시겠다고 하니 힘이 되네요. ^^ 많은 분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2017. 2. 10. 오후 1:47, 김남희 : 제주시당 당기위를 잘 부탁드립니다 ㅠㅠ
2017. 2. 10. 오후 1:48, 김남희 : 현자의 섬 제주도…….

또한, 이 대화에서 당원게시판의 다른 의견을 가진 당원에 대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암시하는 발언마저 나와 사태의 심각성을 더한다.

그리고 이 대화록에는 원래 김남희 당원이 제안한 ‘글쓰기(댓글) 대응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저스트 페미니스트’ 내에서 이뤄졌다는 정황이 나온다. 일종의 댓글 공작 방안에 대한 논의이다. 정치적 음모를 다루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다.

특히 이러한 음모의 대상은 당원게시판 외부로 확대돼 ‘진보너머’와 같은 다른 정파를 조직적으로 ‘패주자’는 발언마저 나오게 된다.

‘저스트 페미니스트’ 대표 장수정의 거짓 해명

장수정은 ‘저스트 페미니스트’가 단순히 여성주의자들의 모임에 불과하며 정치적 음모를 꾸미는 곳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리얼뉴스>에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저스트 페미니스트’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단톡방의 대화 내용을 확인한 결과 이 발언은 거짓으로 드러난다.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 대표 장수정(출처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 페이스북)

특히 장수정은 당기위를 특정 이념과 정파의 정치적 수단으로 만들자는 음모에 찬동하며, “제주에서 OO씨가 역할을 더 강하게 해주시겠다고 하니 힘이 되네요, 많은 분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라고 발언한다.

이는 제주도 당기위만이 아니라 당원에 대한 징계권을 가진 다른 지역의 당기위를 자기 정파가 장악하자는 모의를 주도하거나 동참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장수정은 이러한 본인의 발언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사적인 대화’에 불과하다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장수정은 정의당 내 진보결집플러스(현 평등사회네트워크)라는 정파의 이름을 정할 정도로 정당 내에 영향력이 큰 인사이다.

그가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자신의 정파 입김을 키우고, 다른 당원에 대한 압박 방안을 논의하며, 특히 단톡방 조리돌림을 유도한 발언은 정당정치 근간을 위협하는 행위다.

이후에도 ‘저스트 페미니스트’ 단톡방 후속보도는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