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연맹 비리 의혹 사실로 드러나···홍보이사 횡령 혐의 체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가 2일 대한수영연맹 홍보이사 이모(48)씨를 횡령 등 혐의로 체포했다.

전남수영연맹 전무이사이기도 한 그는 2004년 이후 수구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와 감독을 수 차례 맡은 수구 종목 지도자다.

검찰은 이씨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영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지원해야 하는 급여와 훈련비 등에서 수천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했다. 이씨는 또 선수선발이나 연맹 임원 선임 등과 관련해 뒷돈을 받고, 전남수영연맹 예산 일부를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씨가 해당 금품을 수영연맹 실세로 불린 정모(55ㆍ구속)씨 등 ‘윗선’에 상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정씨는 연맹 이사들한테서 억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지난달 22일 구속수감 됐다. 검찰은 이씨의 비리 혐의 확인을 위해 이날 오전 그가 속해 있는 전남 목포의 전남수영연맹과 전북 부안의 전남체육회 사무실도 압수수색 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지난달 11일 비리 혐의를 받는 대한사격연맹과 대한승마협회, 대한수영연맹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

대한수영연맹은 한국체육산업개발이 운영하는 올림픽수영장이 경기단체 주최·주관 행사에 대하여 대관료를 할인해주는 정책을 악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수영연맹은 연맹 소속 선수들이 올림픽수영장에서 훈련한다는 거짓 문서를 보낸 후, 임원이 운영하는 사설 클럽의 강습 장소로 사용했다. 임원은 수영연맹에서 보낸 문서를 근거로 2010년부터 할인된 가격으로 한국체육산업개발과 계약을 맺어왔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만 약 6500만 원가량의 이득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대한수영연맹은 국가대표 훈련비를 제외한 보조금 지원 중단 조치를 받게 됐다.

대한수영연맹의 수영장 대관과 관련한 부당한 사익 추구의 건에 대해, 문체부는 공공기관을 기만한 중대 범죄로 보아 보조금 지원 중단이라는 강력한 제재와 사익 추구에 관여한 임원들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수영장의 관리기관인 한국체육산업개발 및 모회사인 국민체육진흥공단에도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유사한 사례의 조사,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요청했다.

김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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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연구원 그만두고 어쩌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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