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지하수, ‘벤젠·톨루엔·TPH’ 유독물질 기준치 초과

용산 주한미군 기지 내 지하수에서 벤젠, 톨루엔 등 유독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와 외교부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한·미 SOFA 합동위원회가 지하수 환경조사 자료를 공개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지 내부는 조사 관정(지하수) 25곳 중 17곳이 기준을 초과했고 한 지점은 기준치의 최대 670배를 초과한 벤젠(10.077mg/L)이 검출됐다.

기지 외부도 34곳 중 12곳이 기준을 초과했고 기준치의 최대 470배를 초과한 벤젠(7.051mg/L)이 검출됐다. TPH, 톨루엔 등 다른 검사항목도 기지 내부와 유사한 오염 추이를 나타내고 있어 오염원인이 기지 내부로 추정된다.

용산 미군기지

올해 분기별 조사결과 최댓값 기준으로 △녹사평역 주변은 벤젠이 허용기준치의 280배 △캠프킴 주변은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허용기준치의 918배가 검출됐다.

녹사평역 주변 오염도는 2004년 최고농도(벤젠) 대비 85.7% 감소했고 캠프킴(석유계총탄화수소)은 86.1% 감소했으나 여전히 지하수법에서 정한 허용기준을 상당히 높게 초과하고 있다.

서울시가 미군기지 주변 정화추진과 함께 오염 지하수 외곽 확산감시를 위한 외곽 수질 모니터링을 40곳 지점에서 감시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 8~10월 실시한 7개 기지 주변 오염도 조사결과 전쟁기념관 동문(메인포스트 서측) 미군기지 담장 인근에서 TPH 1285mg/kg(2 지역 기준 800mg/kg)가 검출돼 용산구청, 국방부, 환경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 후 정화 및 오염원 정밀조사를 할 계획이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는 기지 주변 정화사업과 지하수 확산 감시 모니터링은 지속하면서, 국방부, 외교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반환 전 기지 내부 정밀조사와 오염정화와 SOFA 규정의 개정 등 모든 조치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김승한 기자

의학전문기자. 전 대학병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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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