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의 발언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앞서 적폐청산을 위해 올해 안에 주요 사건의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6일 아침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문 검찰총장의 발언을 두고 “수사 대상들이 저지른 범죄 행위가 있다. 주요 사건이 끝나냐 안 끝나냐는 범인들의 과오에 달렸다”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주요 사건이라는 게 검찰이 만드는 게 아니라 수사 대상들이 저지른 범죄행위가 드러난 것”이라며 수사 기간 또한 “범인들의 과오 정도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이걸 시간을 정해 놓고 언제까지 한다, 안 한다, 내년부터는 안 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꼬집으며 “식당 메뉴도 아닌데 내년 1월 1일부터는 설렁탕을 안 판다”는 말과 마찬가지라고 빗대어 말했다.
다만 노 원내대표는 “내년부터 공수처에 넘기겠다고 이야기하면 말이 된다”고 했고, 사회자인 김어준 또한 “내년부터는 더 강력하게 할 필요를 느낀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와 김어준은 “어찌 보면 현 정부든 과거 정부든 이런 고위공직자들의 주요 범죄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수사하겠다. 시한을 두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얘기해야 정답이다”고 주문했다.
문 총장이 “사회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며 ‘수사 피로감’을 내세운 데 대해서 노 원내대표는 “피로한 분들은 조사를 받는 분들, 조사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분들, 조사 요청을 받는 분들이 피로한 것”이라며 “검찰이 왜 그분들을 걱정해야 하나. 국민적 피로감이라고 하는데 왜 이런 얘기를 했는지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문 총장의 얘기를 들어 봐야겠지만 사실 정권만 바뀌었지 검찰이 바뀐 것도 아니고 법원이 바뀐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하며 불편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