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통합만이 살길’ 안철수, 사지로 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통합 반대파 의원들의 모임인 평화개혁연대가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야유와 항의를 받았다.

안 대표는 지난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평화개혁연대가 개최한 ‘국민의당 정체성 확립을 위한 평화개혁세력의 진로와 과제’ 토론회에 참석했지만, 일부 참석자들에게서 “안철수 내려와라”, “적폐세력”, “나가라”, “철수하라”, “꺼지라” 등 야유를 받았다.

안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며 “이 토론회가 지방선거 승리를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자 일부 참석자들은 “안철수는 탈당해야 한다”며 안 대표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7일 아침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안철수는 김영삼이 아니다. 그런 탁월한 정치력과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못 한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6%인 지지율에 대해서 “안 되는 통합으로 가니까 자꾸 떨어지는 것”이라며 “(안 대표는) 통합하면 2등 정당으로 된다(고 하나), 그런데 통합하면 꼴찌 정당 된다”고 통합에 반대했다.

이어 평화개혁연대가 개최한 세미나를 언급하며 “(세미나 참석자들이) 안 되는 (정)당하고 왜 통합을 하려고 하느냐. 차라리 합의 이혼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귀가 솔깃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1월 14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만났다(출처 바른정당)

박 전 대표는 “우리는 지금 가랑비에 옷 젖고 있다. 마냥 이렇게 얘기하다가 계속 모르는 사이에 옷 다 젖어서 확 젖었을 때 통합 선언하고 가 버리면 우리는 옷 벗어 던지지도 못하고 주저앉는다. 그러니까 그 과정에서 우리의 의사를 강하게 표현하고 있는 거다”라며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어떻게 됐든 안철수 대표가 다수의 원외지역위원장들과 당원들도 많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 당이다”라고 말문을 열며 “누가 부인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도 압도적으로 되고, 또 당대표도 그렇게 반대를 했지만, 압도적으로 되는 거 아닌가? 그걸 부인할 수 없으니까 그걸 믿고 통합을 해서 나가면, 그다음에 또 작은 당에서 대통령이나 선거는 또 실패한다는 말이다”라고 예측했다.

이에 김어준은 “작은 당을 하려고 안철수 대표가 그러는 게 아니라 일단 그렇게 탈호남을 해서 당이 작아지더라도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합쳐서 자기는 중도보수라고 주장을 하고, 그리고 지방선거 이후에는 자유한국당에서 떨어져 나온 분들하고 합치고 그래서 몸집을 키워서 보수의 적자, 계속 제가 주장하고 있는 바인데, 최근에 그렇게 그림을 그리신 것 같다”며 안 대표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가) 제2의 YS의 길을 가고 있는데 호랑이굴로 YS는 호랑이가 됐다. 그런데 지금 안철수 대표는 호랑이 굴로 간다고 말은 하는데 지금 쥐구멍으로 가고 있다”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정치는 보여야 되고 국민이 알아야 된다”며 “그렇다면 언론을 통해 지휘하는 모습, 심각한 모습 같은 것이 보여져야 되는데 아무런 것도 보이지 않고 어디 다니면서 ‘통합만이 살길’(이라고 했다), 그 통합의 살길이 죽을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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