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안철수, 친이계와 코드 맞아 통합 추진하는 것”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인 김홍걸 위원장이 11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국민의당 ‘DJ 비자금 제보’ 논란에 휩싸인 박주원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등으로 진화에 나선 것과 관련 “근본적 문제는 외면한 채 꼬리 자르기하고 서둘러 덮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2016년 1월 24일 국회 대표실에서 故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지역당원 입당원서를 냈다(출처 더불어민주당)

김 위원장은 이 일을 두고 “예견된 사태”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동안 특히 안철수 대표가 자기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마구 사람들을 받아들였는데, 그런 사람들 중에 좀 문제성 있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지난번 (대선을 앞두고 발생했던) 증거조작 사건의 이유미씨, 이준서씨라든가, 주변에 과거 친이계라고 할 수 있는 한나라당 출신들이 꽤 있다. 그런 사람들을 과거 검증을 안 하고 마구잡이로 받아들이다 보니까 (박주원 같은) 그런 사람들까지 끼어들게 된 것 아닌지 그렇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가 영입할 때부터 이런 일들을 예견했다는 김 위원장은 “박주원 최고위원이 한나라당에서 (안산)시장까지 한 경력이 있는데, 아주 스펙이 괜찮다. 오히려 그런 식으로 평가를 했다는 걸 들어봐도 영입한 기준부터가 잘못돼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 역시 “일단 서둘러서 ‘최고위원 사퇴다’, ‘당원권 정지다’ 하는데, 계속 지금까지 그런 식으로 무슨 일 생길 때마다 꼬리 자르기하고 서둘러서 덮어버리려는, 근본적인 문제는 외면한 채 그런 식으로 처리를 했다”고 안 대표를 비판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며 “친이계들이야 같은 당내의 호남 의원들이나 이런 사람들보다 아무래도 뿌리가 같고 코드가 맞는 다른 정당 사람들하고 합치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고 확신했다.

11일 발생한 ‘계란 투척’ 사건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국민의당)당이 서로 맞지 않는 상대, 신뢰하지 않은 상대가 불편한 동거를 하다가 이제 갈 데까지 간 것 같다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 어제 계란 던진 분 안철수 대표의 열성 지지자이기는 하지만 성향이 자유한국당 사람들, 친박계 같은 그런 성향이더라. 상대를 종북좌파로 몰아붙이는 그런 식의 아주 수구적인 보수성향.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처음에는 새정치, 정치개혁, 이런 식으로 참신한 이미지로 나와서 젊은층 지지를 많이 받았는데, 요즘은 남아있는 지지층이 숫자도 얼마 안 되지만, 대부분 그런 분들만 남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