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국민의당, 민주당에 이용당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국민의당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여당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 국민의당과 합당하는 것이 좋을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을 이용만 하려고 하지, 집권세력으로서 같이 협력해서 할 수 있는 동반세력으로 보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내년 6월 지방 자치선거에서 1차적으로 호남지역부터 국민의당에는 어떤 여지도 주지 않겠다는 단호함이 있다. 그걸 국민의당이 잘 판단해야 한다. 이번 예산 파동에서도 호남 지역 예산을 민주당과 챙기고, 선거구제 개편하고 공수처 법안 처리해주기로 서로 밀실에서 합의를 이룬다고 한들 이용만 되는 것이다. 결코, 국민의당이 홀로 서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고 단언했다.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12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총회에 참석한 의원 108명 중 55표를 얻어 신임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이 선출됐다(출처 자유한국당)

김 원내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민주당에 끌려다니지 않고 당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 믿고 있다”며 “저 역시 국민의당과 긴밀한 정책 공조와 또 연대를 통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저항이 이루어지도록 힘쓰겠다”고 국민의당에 손을 내밀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에 휩싸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법무부가 제출한 체포동의안도 보지 못한 상태다. 체포동의안에 적시된 내용과 구속이 왜 필요한지 그 사유도 파악해야 하고, 이후에 의원총회에서 동의를 모아야 할 그런 부분도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현재 국정원 특활비 문제를 정치보복의 수단과 무기로 악용하고 있다는 것은 저는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본다. 특활비를 비롯해서 이런 국정원의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특정 정권만을 타깃으로 삼는다면 그 자체로, 정치보복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국정원의 개혁이라는 본질도 사라지게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진행자는 “법무부에서 제출한 체포동의안을 보고 나서 당론으로 투표 여부를, 찬반 투표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며 의견을 묻자 김 원내대표는 “지금 방송을 통해서 제가 입장을 가질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아직 중요한 것은 12월 22일까지 국회 일정은 전임 원내대표와 또 민주당·국민의당이 긴밀한 논의 끝에 협의해서 결정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미 그걸 결정할 때도 최경환 지금 현재 검찰수사로써 사실상 체포에 동의하는 예견된 상황이었다. 충분하게 우리 국민들도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겠다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인데, 그 일정을 그렇게 잡았는데, 그건 일단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국정원 특활비 사용 용처에 대해서는 이미 우리 당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도 많다”며 “DJ 정권, 노무현 정권 의혹부터 해가지고 많은데, 특정 정권의 사안에 대해서만 검찰 수사 의뢰가 이루어지고. 비밀인가도 나지 않은 민간인들이 국정원의 메인 서버나 핵심적인 내용을 다 파악하고, 이걸 족집게처럼 집어서 하는 방식은, 이건 누가 봐도 형평성도 맞지 않는 것이고. 수단으로밖에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본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