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중국 대접 바라기보다 속 풀어줘야”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첫날부터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을 비우고 15일로 예정됐던 리커창 총리와의 오찬 일정은 오후 면담으로 바뀌어 일각에서 ‘한국 홀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14일 아침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대접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속을 풀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취임 후 중국을 처음으로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출처 청와대)

이 의원은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을 비운 것과 관련 “(시진핑 주석이) 어제 난징 대학살 기념식에 간 건, 그건 어떻게 보면 우리가 충분히 양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 35만명이 일본군한테 죽은 사건이다. 그 일이 의미 있는 80주년이라 거기로 가 있게 돼 있던 것이다”면서도 “그런데 리커창 총리가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했으면 했는데, 그것은 좀 아쉬웠다. 포럼으로도 찾아올 수도 있는 건데 좀 아쉬웠다”고 속내를 내보였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삐져있는 걸 우리가 알고 있다. 사드 문제로 속이 뒤틀려있는데, 가서 대접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접받는 것보다 속을 풀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예를 들면 박근혜 대통령 때 중국 갔을 때 얼마나 화려했는가. 날마다 의상도 바꿔 입고, 세계 관심을 끌고, 중국 정부가 또 따뜻하게 하는 모습이었는데, 얻어온 것이 뭐 있었나”며 전 정부와 비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 당시는) 완전히 외화내빈이었다. 그래서 우리 외교의 목적은, 그때는 중국이 틀어져 있지 않을 때인데 지금은 사드로 완전히 틀어져 있으니까, 중국이 틀어져 있는 걸 우리가 인식하면서 다소 누그러뜨리고 신뢰를 주기 위해 대통령이 가는 거라, 대접받을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서 가장 크게 우리가 얻게 되는 것에 대해선 “중국에서 소위 사드 보복을 푸는 그런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고는 있지만, 전 국민적으로 확산돼 있는 건 아니다. 그런 상태인데 이번에 중국에 가서 시진핑 주석하고 같이 웃고, 그렇게 하면 중국 국민들 감정을 완화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래야만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이나 보복도 없어지고 또 관광객들도 오고, 또 하나는 삐져있는 중국 정부에게 신뢰를 줘서 달래줘야 한다.그래서 대북제재도 하게 하고 한중협력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