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유승민, 꽃가마 태워줘도 안 가”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지난 2일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승민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득표율이 10%에 못 미쳐 선거비용을 보전 받지 못한 빚덩어리다. 양당이 통합하게 되면 국민의당이 이를 껴안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음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국고보조금과 개인 후원회, 특별당비를 합쳐 선거를 치렀고, 그 결과 돈이 남았다”며 박지원 전 대표의 발언이 사실과 다른 명예훼손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박지원·유승민 의원, 백봉신사상 대상 수상

이에 박 전 대표는 4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나는 검찰이나 사법부에 나가기 싫다. 고소하지 말아 달라”며 사과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장부를 본 건 아니다”고 말문을 열며 “(바른정당에서) 국민들에게 빚이 없다고 하기 때문에 나는 그 말을 믿고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제발 고소하지 마라. 이번에 만만회 재판, 1월 달에 끝난다. 이제 나는 그 이상 검찰이나 사법부에 나가기 싫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제가 15년 재판받으니까 이제 겁이 난다”고 말하며 “딱 잘못 알았다고 사과하는 거다. DJ가 저한테 가르쳐 준 게 있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사실이면 인정하고 사과해라. 변명하지 마라. 변명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리니까 제발 고소만 하지 말길 바란다, 유승민 대표 그리고 저하고 같이 안 한다는데 나는 유승민 대표 더 싫어하니까 꽃가마 태워 줘도 안 간다. 이것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안철수 대표 쪽에서는 바른정당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분들을 확실히 배제하고 가려고 하는 것 같다. 확실히 배제하려고 하는 1순위가 박지원 대표인 것 같고”라고 이야기 하자 박 전 대표는 “박천정(박지원·천정배·정동영)을 얘기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안 맞는다. 이번에 위안부 문제, 유승민 대표 뭐라고 했나? 이런 역사관. 자, 개성공단,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에 대해서 뭐라고 했나? 또 어제 건국절에 대해서 뭐라고 했나?”며 유 대표와 맞지 않음을 이야기 했다.

덧붙여 박 전 대표는 “안 맞는다. 안 맞는 저를 왜 데려 가려고 하는지 나는 굉장히, 나는 더 싫어하니까 절대 안 가겠다는데. 안 간다고 하면 문제가 있어서 가만히 있는데 오지 말아 달라고 해서. 아, 나 꽃가마 태워 줘도 안 가니까 제발 너희들끼리 잘해라. 나는 안 간다. 빠이빠이. 그 이상 말하지 말자”고 거듭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