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친서 가져올 것”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의 만남에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출처 YTN)

정 전 장관은 “김영남 위원장은 국가수반이기 때문에 평창올림픽에 대표단도 보내고 여러 가지 축하한다는 뜻으로 올 수 있다. 그러나 지금 갑자기 김여정 부부장이 직급이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올라갔다. 승진한 거다. 그만큼 이번 대표단 속에서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높여서 보낸 거다. 그리고 이미 뉴스에 나왔지만, 내일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하게 돼 있지 않나? 대통령이 외국 손님이라고 그래서 전부 밥 먹고 그러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외국에서 온 손님이라고 다 먹을 수가 없다. 더구나 북한의 경우에는 청와대에 들어가서 오찬을 할지 밖에서 제3의 장소에서 할지 그건 잘 모르겠는데 대개 이렇게 남쪽에서도 특사가 가면, 저 사람들을 아직 특사라고 성격 규정을 할 수는 없지만, 특사가 가면 무슨 얘기를 가져왔느냐 친서가 있느냐 또는 메시지가 있느냐. 내용 들어보고 그러면 직접 만날 필요가 있겠다고 해서 대개 김정일 위원장 시절이지만 만나게 하고 식사도 같이하고 이렇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우리가 북한 가도 사전에 친서 있느냐, 메시지 있느냐 확인한 다음에 밥을 누구랑 먹을 거냐 이것도 정해지는 건가?”라고 물으니 “그렇다. 그거 없으면 우리끼리 밥 먹고 구경 잘 하고 가라 이렇게 된다. 구두 메시지도 어떤 내용인지까지도 확인하고 해야 되지 않겠나? ‘앞으로 잘해 봅시다’라는 원론적인 얘기하려면 뭐하러 그렇게 복잡하게 평창에 있는 사람을 그 이튿날 점심 먹으러 오라고 하겠나?”라고 답했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친동생을 보내는 거 보면 자기의 속마음을 비교적 진솔하게 전달할 수 있는 통로라고 봐서 보내고 그거는 결국 앞으로 남북 관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 것인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얘기했던 정상회담. 정상회담에 대해서 뭔가 답을 보내겠다는 것으로 좀 보는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지금 남북 대화가 잘 돼서 좋기로는 정상회담까지 돼서 우리가 미북 대화를 주선해 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게 제일 좋은데 그렇게 해서 미북 대화가 성사된 뒤에 그러면 남북 대화는 북한이 버리고 가느냐. 그렇게는 못 할 거다. 왜냐하면, 남북 대화가 계속돼야만 미북 대화도 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 북한이 그건 알고 있다. 남북 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해결, 여기서 항상 투트랙. 말하자면 두 갈래로 병행적으로 진행돼야 된다는 것은 그 사람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때 가서 코리아 패싱이니 이런 것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