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X’ 충돌 후 배터리 폭발 화재로 운전자 사망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X’가 고속주행 중 충돌사고를 일으킨 뒤 화염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는 사망했다.

23일 테슬라 모델X 충돌 사고 현장(출처 DeanCSmith 트위터)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매체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3일 오전 9시 30분께 캘리포니아 101번 고속도로 남향 주행로에서 발생했다.

운전자 웨이 황(38)은 85번 고속도로로 갈라지는 지점에서 고속주행 중 통제력을 잃고 중앙분리대와 충돌했다.

사고를 낸 모델X 차량이 2차로에 멈춰선 상태에서 2차 사고가 발생했다. 뒤따라오던 마쯔다와 아우디 차량이 황의 모델X를 연이어 들이받았다고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밝혔다.

이 연쇄 충돌의 여파로 황의 차량은 불길에 휩싸였다. 이후 황은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를 목격한 애이든 산체스는 <NBC> 인터뷰에서 “커다란 연기가 일어나더니 갑자기 불덩어리가 솟구쳤다”고 말했다.

23일 테슬라 모델X 충돌 사고 현장(출처 NBC)

후안 디아스 마운틴뷰소방서장은 전기자동차의 위험을 지적하며 “배터리가 과열되고, 배터리의 모듈을 분리하는 플라스틱 부품들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 결국 화염에 휩싸여 폭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사고를 낸 다른 마쯔다 및 아우디 차량 운전자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사고 이후 현장 주변은 일반 사고 보다 2배나 긴 약 6시간 동안 차량 운행이 일시 통제돼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현지 소방 당국은 통상 사고가 발생하면 관련 차량을 몇 분 안에 현장에서 이동시킨다. 그러나 관할 소방서에 따르면, 그간 발생한 테슬라 차량 사고 가운데 배터리가 분리되고 화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CHP와 소방 당국은 테슬라에서 파견한 전문가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