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경유차 운행제한···경기·인천 확산

미세먼지가 심한 날 노후 경유차 운행을 제한하는 제도가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등 수도권 자치단체장과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지난 6일 오전 간담회를 열어 미세먼지 해결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이 자리에서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등 서울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경기·인천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시내에서 2005년 12월 31일 이전에 등록한 모든 경유차의 운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를 어겨 단속에 적발되면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한다.

운행제한 대상 차량은 서울에 20만대, 전국 220만대다. 전체 등록 차량의 9.6%가량이다.

사진=노후 경유차가 내뿜는 매연과 미세먼지

박 시장이 미세먼지의 주범인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을 수도권 3개 시·도가 함께 추진하면 저감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제안하자 이재명 지사와 박남춘 시장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공해 유발차량 운행이 감소하면 초미세먼지(PM-2.5)가 하루 약 20% 저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인천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운행제한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기·인천 시내버스를 친환경 버스로 바꾸는 논의도 나왔다.

현재 서울시는 시내버스 100%가 CNG(천연가스) 버스다. 그러나 경기도에는 아직 경유 시내버스 3800여 대가 다니고 있다.

수도권 3개 시·도는 2022년부터 수도권에 경유 시내버스 신규 도입을 제한하고, 2027년까지 시내버스를 CNG·전기버스 등 친환경 버스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3개 시·도는 ‘자동차 친환경 등급제’ 운영 기반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환경부-광역자치단체장 간담회를 6개월에 한 번씩 열고, 매월 국장급 회의를 열어 주요 환경 현안을 논의한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