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달러 강세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물리겠다는 방안을 발표해 미중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한 가운데 달러화 강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2일 오후 한때 94.789까지 올랐다.

94포인트대 초반에 그쳤던 달러인덱스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8시께 미국 정부가 추가 대중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자 급등해 이날까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위안화 환율은 급락했다.

12일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6.7288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와 대비해도 강세를 나타냈다.

사진=달러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달러당 엔화는 112.29~112.30엔으로 11일 종가(111.00엔)보다 1.29엔(1.16%) 상승(엔화가치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강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1130원을 넘기기도 했다.

일반 소비재 등으로 관세 부과 대상이 무차별적으로 확대되면서 무역전쟁의 여파가 미국에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주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달러 강세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상승률 0.2%보다 높았다. 6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는데, 이는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상승 압력이 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가 기존 전망과 같이 올해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