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사지 말아야 할 LG전자의 올레드 TV

지난해 5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마일러 클럽 라운지에 설치된 LG전자의 최신형 올레드(OLED) TV에서 번인(burn-in: 잔상이 남는 문제) 현상이 발생하자 LG전자는 서둘러 최신 모든 모니터를 LCD 방식의 모니터로 교체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마일러 클럽 라운지에 설치된 LG전자의 최신형 올레드 TV

올레드 TV에서 잔상이 남는 문제는 출시 때부터 논란이 됐었고, LG전자 측에서는 매번 “일반적인 시청 환경에서는 번인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해명을 해왔습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줄곧 “하루 평균 8시간 시청했을 경우 10년에 해당하는 3만 시간 사용에 문제가 없다”며 이 번인 논란을 잠재우려는 노력해 왔는데, 과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주장은 사실일까요?

올레드 TV의 번인 현상에 대한 테스트를 매일 24시간, 벌써 1년 가까이 해온 RTINGS.com은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LG 디스플레이의 올레드 TV는 불과 4000시간 만에 번인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이 테스트 결과가 매우 충격적인 이유는, RTINGS.com은 올레드 TV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번인 현상을 최대한 피하려고 여러 TV 방송과 게임스크린(CNN, 미식축구 중계, FIFA 게임 등)을 번갈아 가면서 출력했고, 또 5시간 시청 후에는 1시간 동안 전원을 끄는 환경을 조성해 테스트했다는 점입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말하는 “일반적인 시청 환경”보다도 오히려 더 조심스럽게 올레드 TV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번인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조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과 4000시간 만에 번인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결과는 LG전자의 올레드 TV는 수명이 1년짜리 TV라는 얘기입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며 이 번인 문제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 펌웨어 업데이트를 살펴보면 올레드 TV의 번인 문제는 결코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 포브스의 결론입니다. 이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는 번인 현상을 최소화하려고 인위적으로 올레드 TV의 밝기를 어둡게 바꾸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왜, 아예 TV를 항상 꺼두면 번인 현상이 일어나지 않겠네.

그렇지 않아도 올레드 TV는 밝기가 충분하지 않아, 주위를 매우 어둡게 해놓고 영화를 시청하는 환경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대낮에 거실에서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는 상황의 경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밝기를 더 어둡게 조정? 이게 번인 현상을 최소화하는 해결책?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이걸 해결책이라고 내놓았습니다.

올레드 TV 기술은 유기발광다이오드라는 태생적 한계를 벗어날 수 없음이 분명해졌습니다. 더 이상의 논란이나 논쟁은 불필요합니다. 미국 소비자들도 LG전자의 올레드 TV로부터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TV 시장에서 가장 마진이 높은 75인치 TV의 경우, 지난해 삼성이 50%, 소니가 35.6%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데 반해 LG전자는 겨우 8.4%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더 하락하고 있습니다.

올레드 TV가 이렇게 막장이라면 어떤 TV를 사야 하냐고요?

올레드 TV의 단점(번인 현상과 짧은 다이오드의 수명)을 제거한 기술이 바로 MicroLED 기술입니다. 삼성은 지난해 1월 the wall이란 MicroLED 제품을 시현해 보였고, LG전자도 8월에 IFA에서 MicroLED TV를 시현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MicroLED TV가 상용화되려면 앞으로 최소 수년의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TV를 사야 한다면 가격도 저렴한 삼성의 QLED TV(그냥 LED TV인데 매우 미세한 quantum dot light-emitting 다이오드 필터를 적용한 후 이걸 QLED TV라고 합니다)를 권하고 싶습니다.

아, 물론 그냥 LED TV에 비교하면 삼성의 QLED TV는 절대 저렴한 가격이 아니지만, LG전자의 올레드 TV보다 더 저렴하다는 얘기입니다.

65인치로 갈지 75인치가 좋을지 고민스러우신 분들이 계신다면 아래 차트를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75인치 TV의 경우 2미터에서 2.5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시청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시청거리 확보가 가능하다면 무조건 75인치가 65인치보다 더 좋다는 게 필자의 개인적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