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바꿀 준비됐나요?

[리뷰] 영화 <아이 필 프리티>

안녕하세요. 글 쓰는 서연입니다.

인생, 바꾸고 싶다는 생각, 많이들 하시죠? 바꾸기가 쉽지 않으니 ‘이번 생은 망했어’라는 우스갯소리가 유행어가 되고 그 여파로 욜로(You Only Live Once의 약어)족이 현대인들의 양상이 될 만큼 우리는 지금의 우리 자신에게 불만족합니다. 똑똑하지 못해서, 예쁘지 않아서, 금수저가 아니라서, 금수저가 아닌데 금수저는 되고 싶어서, 금수저가 되기 위한 의지는 나약해서 오늘도 내가 정말 밉고 싫죠.

영화 <아이 필 프리티> 포스터

이쯤에서 ‘I am pretty’가 아니라 ‘I feel pretty’를 말하는 영화 한 편을 함께 나눠볼까 하는데요.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처럼 성형을 통해 예뻐진 여성의 이야기나 결국엔 이너뷰티로 흐르게 마련인 결론이 아니라서 신선했고 어릴 적 마음속에 새기곤 했던 본래의 내 모습(마땅히 그래야 할 거라고 믿어왔던 나)이 떠올라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볼이 넓은 발 사이즈가 부끄러워 헬스센터의 직원에게 속삭이듯 말해야 하는 ‘르네’는 몸의 파운드만큼 아름다움을 향한 열정도 대단합니다. 온라인 직원의 지하 사무실을 벗어나 당당히 ‘릴리르클레어’ 본사의 센터, 접수원이 되길 희망합니다. 비록 연봉은 더 적더라도 말이죠.

그런데 그녀에게 그런 기회가 찾아옵니다. 영화 속 이야기처럼 행운의 동전을 던졌더니 다음날 소원이 이뤄진 것인데요, 우습게도 이는 착각입니다. 남들이 보기엔 똑같은 ‘르네’인데 자신의 눈에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르네’가 되어 있던 거죠.

진짜로 믿기 시작했거든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걸.

하늘만큼 높은 자신감으로 남자친구까지 얻은 르네의 저 말이 ‘Dreams come true’, 즉 꿈의 현실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르네는 줄곧 바라왔던 ‘아름다움’을 정말로 갖게 된 것이 아니라 그저 믿게 되었던 것뿐이거든요.

<아이 필 프리티> 한 장면

스스로에 대한 확신, 자신감을 갖게 되자 남자친구가 생겼고 본사의 접수원이 되었고 미모 1%의 여성들의 시선을 앗을 만큼 매력적인 여성이 되어있었습니다. 자신감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얼마나 믿는지와 같은 자존감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외부적 조건은 그대로이지만) 인생을 바꿔놓습니다.

마법이 아니었어. 나잖아. 둘 다 나였어. 내내 나였던 거야.

예쁘지 않다고 믿는 나와 예쁘다고 믿는 나는 모두 같은 나에요. 겉모습, 파운드, 신체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모두 같습니다. 다만 같은 모습을 바라보는 시각과 느낌, 나에 대한 믿음이 다른 겁니다. 그 하나에 인생이 180도 바뀔 만큼 대단한 힘이 있습니다.

이 새로운 라인이 인생을 바꿔주진 않아요. 여러분만이 할 수 있죠. (중략) 이 라인은 자신을 믿는 모든 여성을 위한 상품이에요. 우린 아름다워요.

새 라인의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해요. 자신을 ‘믿는’ 모든 여성만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전제 조건은 믿음입니다.

성경의 한 구절인데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한때 많이 의지했던 문장입니다. 믿음이 곧 실상이고 증거에요. 믿는 대로 이뤄진다는 말의 진짜 의미는 조건이 변한다는 게 아니에요. 물질을 갖게 된다는 게 아닙니다. 내가 변한다는 것이고 인생이 변한다는 것이에요. 아름다움을 갖게 된다는 뜻이 아니라 세상에서 내가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게 된다는 뜻입니다.

르네가 다니는 헬스센터의 트레이너는 ‘인생을 바꿀 준비 됐나요?’라는 솔깃한 말로 회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합니다. 그녀의 다음 말로 오늘의 리뷰를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어떤 목적으로 오셨는지 모르지만, 기적은 이미 이곳에 와 있어요.

가능성은 이미 내 안에, 기적은 이미 여기에 있습니다. 믿음, 그것이 괜히 내게 올 리 없잖아요.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고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인 믿음을 가진 모든 사람은 인생, 바꿀 수 있어요. 이번 생, 안 망할 수 있어요. 그러니 선물처럼 내게 온 이 믿음을, 거저 주어진 오늘 하루의 씨앗을 기쁘게 감사하게 심어 아름다운 꽃으로 피워내기로 해요. 가을꽃의 믿음 씨앗을 품은 서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