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미래가 암울한 이유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삼성이 THE WALL이란 TV를 선보였습니다. 146인치 크기의 MicroLED 기술을 사용한 제품인데, 여러 애널리스트들이 현재 OLED 기술의 단점을 제거하고 장점은 더 키운, 차세대 모니터 기술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146인치 크기의 MicroLED 기술을 적용한 삼성 ‘THE WALL’

OLED 기술은 잔상이 남는 문제와 LED보다 밝지 않은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단점은 짧은 수명입니다. Organic(유기물체)이라서 수명이 짧은데 이런 태생적 한계는 개선될 수 없습니다.

삼성이 선보인 MicroLED는 사실 새로운 기술은 아닙니다. 10여 년 전 소니에서 CrystalLED 란 이름으로 선보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소니는 왜 이 MicroLED를 상용화하지 못했을까. 생산공정이 매우 비효율적이고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 생산공정을 해결하지 못한 소니는 이 기술을 제품화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삼성이 올해 CES에 MicroLED 제품을 들고나온 이유는, MicroLED 생산공정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입니다.

KIMM(한국기계연구원)의 나노응용역학 연구실은 2017년 여름, 롤 전사 공정을 이용해 MicroLED의 생산성을 무려 만 배나 높이는 데 성공했고, 이 연구를 바탕으로 삼성은 MicroLED 생산을 하게 됐습니다.

LG화학 기술연구원 입구(출처 기술연구원 홈페이지)

LG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확정적이다시피 한 MicroLED 기술을 현재 개발할 여력이 없습니다. LG 전자는 OLED의 선전으로 대형 TV에서만 수익을 내고 있을 뿐, 스마트폰, 리튬배터리, 가전제품 등 어느 한 분야에서도 높은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과 SK는 메모리 시장에서 발생한 엄청난 이윤을 R&D에 투자해 차세대 리튬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고, 2020년부터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지만, 정작 리튬배터리의 선두주자였던 LG 쪽에서는 아무런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LG는 앞으로 수년 내에 전방위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스마트폰이라는 현실을 외면하고 피처폰에 집착을 했던 LG의 과거 결정이 뼈아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