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웹툰 작가이자 웹툰계 대표적인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이자혜 작가(필명 겸디각)가 과거 자신의 팬이었던 여고생을 남성(36)에게 소개하고 그 남성에게 성추행과 강간을 당한 여고생을 SNS를 통해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SNS를 통해 본인의 이름을 밝힌 A씨는 “안녕하세요, XXX입니다. 손이 떨려 친구의 도움을 받아 글을 씁니다. 저는 19살 때 당시 취미로 음악을 하고 디자인업계에 종사하던 36살 남성(B씨)에게 성추행과 강간을 당했습니다. 모 웹툰 플랫폼에서 만화를 연재하고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하기도 한 웹툰 작가(이자혜)에게 B씨를 소개받았습니다. 그 당시 저는 이자혜씨와 그녀의 작품들을 중학생 때부터 좋아하고 동경해온 고등학생이었고, B씨는 제가 동경했던 이자혜 씨가 소개해준 사람이니 기뻐하며 기꺼이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모임에서 이자혜 씨, B씨, 이자혜 씨의 지인을 만났고, 이자혜 씨와 지인이 먼저 귀가한 뒤 대중교통이 끊긴 시간이라 B씨의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라고 서두를 시작하며 세 사람이 만난 상황을 밝히고 이후 B씨에게 성추행과 강간을 당한 과정, 이후 지속해서 매번 강간을 당했으나 미성년자여서 강간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자신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또 A씨는 B씨의 사디스트며 SM플레이를 일삼았고 동영상 촬영까지 했을 뿐 아니라 평소에도 전화로 음란행위를 계속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이자혜씨는 강간이 일어나기 전 B씨에게 계속 A씨와 자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A씨에게도 B씨와 섹스를 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첫 강간이 이루어진 후에 연락해서 벌어진 일과 나이가 많은 상대와 관계를 맺은 것 등에 두려움을 토로하는 A씨에게 이자혜씨는 ‘님은 안늙은줄아나요.’라고 답장을 했을 뿐 아니라 트위터를 통해 A씨의 본명과 함께 ‘걸레년, 재수해라, 임신해라’ 등 모욕적인 발언을 했고, 메신저를 통해 찹쌀떡 사진을 보내거나 ‘떡’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말만 보내며, 떡이나 치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또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만화를 통해 당시 세 사람이 만나던 상황을 묘사하며 만화 속 화자가 L로 추정되는 캐릭터에게 ‘얼굴에 OO즙 흐르는 게 보인다.’라고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장면을 넣고 모 웹툰 플랫폼에 연재되고 있었던 만화에서도 A씨의 이름을 딴 캐릭터에 A씨가 했던 행동을 과장하고 왜곡해 이야기 소재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자혜 작가 트윗 갈무리이후 A씨는 이자혜씨의 지인으로부터 A씨가 한 잘못은 ‘어리고 멍청한 OO년인 점’이라고 한 것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현재 A씨는 B씨와 콘돔 없이 관계한 결과 많은 성병에 걸려 있는 상태고 이 모든 성병은 B씨로부터 옮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그 치료 비용으로 1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었지만 B씨는 일말의 사과도 없이 연락을 끊고 결혼을 했다고 한다.
A씨는 B씨와 닮은 사람을 보거나 B씨와 이자혜씨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면 심장이 떨어지는 느낌이고 불안한 상태가 되며 지금까지 그때와 관련된 악몽을 꾸면서 자신이 처신을 잘못해서 그런 것도 있다고 생각해 자신에 대한 혐오감으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최근 들어서야 깨달았다고 한다.
이에 반해 이자혜씨는 페미니즘 이슈와 관련돼 긍정적인 이미지로 화두에 오르며 페미니즘 미디어 매체에서의 연재가 확정된 상태지만 A씨와 관련된 모든 트위터 계정을 차단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이 겪은 끔찍한 경험들과 지금의 상황에 언제나 괴리를 느끼며 고통받고 있다고 고백하며 글을 끝맺는다.
이에 대해 이자혜씨는 즉각 “나 잘못없는데 썅새끼들아 뒈질래”라는 트위터 메시지를 남겼다가 에버노트를 통해 장문의 해명 글을 남겼다.
하지만 그 글을 올리고 7분도 안 돼서 그 글을 지우고 트위터를 비공개로 전환, 에버노트에 올린 해명 글에 피해자가 반박하자 “A씨에게 과거의 성희롱 및 욕설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새벽에 올린 글에 대해서는 스스로 수치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제가 성희롱 및 성적 모멸감을 느끼게 한 많은 여성분에게 사과드립니다. 또한, 타인에 의해 성폭력을 모의하도록 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리며 모두 제 잘못입니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 사건에 대해서 페미니스트 트위터 유저 등지에서는 이자혜 작가를 ‘유사 페미니스트’, ‘페미니스트의 이단’이라고 취급하고 있지만 이전까지만 해도 페미니스트 대표 웹툰 작가로 추앙받던 상황이라 갑작스러운 태세 변화가 어리둥절할 정도이다.
이 여파로 이자혜 작가의 연재처인 핀치는 작가 작품을 연중 환불처리를 확정했고 레진코믹스는 내용 파악 후에 논의를 거쳐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이자혜 작가의 웹툰 ‘미지의세계’ 단행본 출판사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미지의세계’ 단행본 전량회수 폐기 및 앞으로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을 밝혔다.
이자혜 작가와 인터뷰하는 jtbc재미있는 것은 얼마 전 웹툰 작가들의 일베 유저 고소 문제로 JTBC 뉴스룸에서 일베 유저들에게 핍박받는 대표 페미니즘 작가로 이자혜씨와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를 주선한 사람이 얼마 전 불공정 노동행위와 성희롱 및 성추행으로 한국만화가협회에서 제명당한 전진석 작가라는 점이다.
두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트위터 3대 페미니스트로까지 떠받들어지던 두 작가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일어난 페미니스트들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페미니즘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어찌 되었든 웹툰과 메갈리아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여성 혐오 논란은 또 다른 전기에 접어든 듯하다. 이후 어떤 작가가 페미니즘 대표작가의 십자가를 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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