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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 미술계 무단침입자’ 하일지의 새로운 별칭
‘경마장 가는 길’을 들고 한국 문단에 무단침입했던 하일지가 이번에는 독특한 그림을 들고 화단에 무단침입했다. 30여 년 전 그의 출현이 한국 문학사에 일대 사건이었듯이 이번에 그의 무단침입은 한국 미술사에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나는 예감한다. -김봉준(화가)30년간 문학가로, 문학교수로 살아오다, 미술계에서 관
오세라비
2022.03.30 17:40
칼럼
상생의 활인검이 필요한 카카오
지금 대한민국은 카카오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시로 카카오톡으로 문자를 주고받고 카카오뱅크로 돈을 송금하며 카카오T로 택시와 자전거 등을 이용한다. 카카오가 없는 세상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만큼 카카오는 우리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으며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카카오는 지금도 다양
김용훈
2021.11.10 14:23
오피니언
자영업 폐업률 80%···필승 전략은?
최근 미용실 댓글테러 사건이 필자의 관심을 끌었다. 사건의 전말은 한 미용실 업체가 알바생들을 동원해 근처의 다른 미용실에 대한 안 좋은 후기를 쓰도록 한 것이다. 이는 근처의 경쟁 업체가 자기가 일하는 건물에 추가로 매장을 내자 이런 일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실제로 이러한 일들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김용훈
2021.04.10 12:16
칼럼
‘미투’는 마법 지팡이가 아니다
여성의 ‘일관된 진술’ 하나로 결정되는 성범죄 판결지난달 29일 대한민국 남성들이 만세를 불러야 할 날이다. “여성이 그렇다면 그런 거야”라는 인류 문명사의 정의 원칙을 짓밟아 버린 ‘특수 한국적 정의론’이 마침내 도전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진술의 일관성만 확보되면’ 거의 무조건 받아들여지던 여성의 주장이 더
양의모
2020.10.05 16:04
칼럼
‘여성 가해자는 없다’···왜곡된 사고가 가져오는 비극
‘여여대립’을 부정하는 것의 의미예전에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회자 됐었다. 물론 지금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과거에 비하면 그다지 공감되지는 않는다. 물론 그것은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생겨난 자연스러운 결과이기는 하다. ‘여여대립’을 강조하는 게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는 생각이 힘
양의모
2020.08.24 23:17
칼럼
‘지성계의 몰락’ 지식인의 책임과 알베르 카뮈
우리가 사는 시대를 ‘지성계의 몰락 아니면 암흑시대’라 진단한다면 지나친 말일까. 지성인의 도덕적 책임과 윤리 그리고 용기에 대해 묻는다면 어떤 말로 설명을 해야 할까. 독립된 파수꾼으로 지성인의 책임을 기꺼이 짊어진 인물은 존재하는가. 현재 우리 사회 지식인들의 도덕적 무책임, 지적으로 무책임한 행태가 지성계 전체에 암
오세라비
2020.05.02 13:35
칼럼
자살률 1위 대한민국···해법은?
사람은 사람에게서 서로 기운을 받고 그 안에서 공부하며 성장한다. 우리가 인문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사람 공부를 하는 것이다. 중국의 격언 중에 ‘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라는 말이 있는데, 도통의 경지에 들기 위해서는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 길을 여행하라는 뜻이다. 독서 공부도 재미있지만 여행 공부는 직접
김용훈
2020.01.20 17:30
칼럼
젊은 날의 출세를 겸손하게 받아들여라
중국 북송시대 학자 정이천(1033~1107년)은 사람의 세 가지 불행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사람에게는 세 가지 불행이 있다. 첫째는 어린 나이에 높은 관직에 오르는 것이며, 둘째는 부형의 군세에 힘입어 좋은 벼슬을 하는 것이며, 셋째는 뛰어난 재주로 문장에만 능숙한 것이다. 伊川先生言, 人有三不幸. 少年登高科, 一
김용훈
2019.10.28 18:33
칼럼
절필 선언 신경숙, ‘표절’ 해명없이 4년만에 복귀
명백한 표절, 즉 베끼기였다. 신경숙은 그때 문단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현재, 창작과비평(창비) 계간지 여름호를 통해 문단에 복귀했다. 신경숙은 창비 계간지 2019년 여름호에 중편소설을 발표했다. 계간지는 문학출판사의 문학상 공모, 신진작가 등용문 등이 이루어지는 역할을 한다.시간을 돌려 2015년 6월로
오세라비
2019.06.05 22:00
칼럼
성 상품화 이중잣대 ‘미즈메이퀸’과 ‘치펜데일쇼’
페미니스트의 전가의 보도가 된 성인지감수성, 성 상품화의 희생양이 바로 여성이라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여성의 권리 향상을 위해 투쟁해 왔던 페미니즘이 오히려 성차별을 야기하는 셈이다.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제30회 동성로축제에서 ‘2019, 미즈메이퀸 선발대회’가 취소됐다. 미즈메이퀸 선발대회는 1996년
오세라비
2019.05.21 13:12
칼럼
20대가 아닌 ‘386세대’ 정신분석 필요하다
최근 기사를 위시해서 ‘20대 (남성)은 무엇을 생각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각종 담론이 양산되는 중이다. 그런데 여기서 ‘이 질문을 대체 누가 제기하느냐’라는 역질문에서 출발해야 한다. 미셸 푸코에 따르면 담론이라는 것은 권력의지의 반영이자 그것이 표현되고 행사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이런 푸코식 권력론의 기본 명제로
박가분
2019.05.08 12:05
칼럼
‘세월호 참사 5주기’ 대체 무엇을 잊으란 말인가
지난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5년이 되는 날이었다. 사고가 났던 팽목항과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단원고가 있는 경기도 안산, 일반인 희생자 41명의 봉안함이 안치된 인천가족공원 등 전국 각지에서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진행됐다.대한민국 전체가 매년 하나의 사건으로 인한 슬픔을 공유하는 건 매우
박수현
2019.04.17 21:07
칼럼
[하일지 개인전] 분별력 없는 ‘미투’ 그를 예술가로 만들다
악처는 철학자를 만들고, 분별력 없는 ‘미투’는 나를 예술가로 만들었다.하일지 작가가 개인전 오프닝을 앞두고 필자에게 한 말이다. 삼십여 년간 문학가로 살아왔던 하일지 전 동덕여대 교수가 미술 작가로의 전격 변신은 한국 문학사에서 일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3월 동덕여자대학 강단을 떠난 후, 고독한 시간과 고립된
오세라비
2019.04.15 16:01
칼럼
당당위 “‘문학과지성사’의 유죄추정을 규탄한다”
미성년자인 저는 지난해 저보다 스무 살 많은 시인에게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그 시인은 박진성 시인입니다.2016년 10월 18일, 트위터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은 빠르게 퍼져나가며 이와 관련된 다른 이의 폭로 또한 이어졌습니다. 철저한 익명 기반 서비스인 트위터에서 일어난 폭로였지만, 아무도 사실 여부를 검증하
문성호
2019.02.11 17:11
칼럼
그럼에도 20대에게 ‘일희일비하지 않기’를 권하며
지난 18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일과 후 병사들의 휴대폰 허용을 두고 ‘결사반대’ 드립을 치며 화려하게 자폭했다.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남성인권(?)’을 대변한 줄 알았던 하 의원에게 실망이라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그러나 우선 이것 하나만큼은 분명히 해두자. 하 의원이 워마드의 범죄를 폭로하고 운영자의 범죄행위
박가분
2019.01.18 16:24
칼럼
20대 남성의 불만여론, 어떻게 볼 것인가?
이번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나온 ‘20대 남성 지지율’ 질문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이 일각에서 논란이 됐다. (만일 필자가 본 전문이 이게 맞는다면)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은 이렇게 답변했다.갈등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회가 바뀌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
박가분
2019.01.11 13:30
칼럼
신재민과 ‘경제학 교육’의 실패
지난달 30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유튜브에 폭로 동영상을 올리며 논란을 일으켰다. 크게 보았을 때 청와대가 KT&G와 인사에 개입했다는 주장과 청와대가 국채발행에 정치적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이다. 인사 문제에 대해 청와대는 즉각 반박했다. 애초 신씨는 관련 인사문제의 담당자도 아니었으며 옆 부서의 논의를 듣
박가분
2019.01.04 16:01
칼럼
당신이 진정한 사랑을 못하는 세가지 이유
나이를 먹으니 이따금 들리는 소리가 있다.나도 이제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미안한 말이지만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관객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사랑은 얼핏 모든 것이 아름답고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정작 당사자가 되면 사소한 것조차 용납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실
박수현
2018.12.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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