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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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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와 정의당에 대한 흑색선전 반박자료’라는 내부 문건에서 필자를 ‘사법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같은 날 오후 9시경에는 그 내부 문건에서 ‘고발 예정’이 삭제됐다.
내부고발에 가까운 글을 <리얼뉴스>에 기고한 필자에 대해 고발 계획을 검토하거나 세우려는 정의당의 의도를 확인한 이상 필자도 그에 상응하는 답을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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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그들만의 진보정당’은 무한 반복된다필자는 먼저 정의당의 ‘사법기관 고발 예정 입장’을 환영한다. 필자가 그동안 문제를 제기해온 전 청년학생위원장의 성폭력 행위와 관련된 자진 사임 사건에 대해 반민주적, 불통으로 일관한 당의 태도를 공론화할 수 있고 사건의 진실을 확인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관련 기사정의당 ‘성폭력 은폐사건’ 해명···적폐는 ‘오른쪽’에만 있지 않다또한, 필자가 다른 기고에서 밝힌 당내 정파 세력에 의한 반민주적 사건 처리 문제를 다시 공론화하고 진실을 밝힐 수 있다는 판단에 심상정 지도부가 결정한 고발 계획에 당당히 맞설 것을 밝힌다.
정의당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이다. 하지만 심상정 지도부가 지난 2015년 당직 선거에서 승리한 이래로 정의당은 정파 세력들에 의해 지배되며 당원들의 권리가 실종된 반민주적 정당으로 추락했다.
관련 기사정의당과 진보진영의 적폐청산필자를 비롯한 많은 당원이 이에 맞서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다. 하지만 정파 세력들의 팟캐스트를 통한 조롱과 차별적 징계, 전국위원과 대의원의 혐오주의 찬성 결의안 등에 질려 많은 당원이 탈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심상정 지도부는 당내에 거대한 논란이 발생하면 때로는 ‘당내의 작은 소란일 뿐’이라며 침묵했고, 지속적인 논쟁과 문제 제기에 대해선 당원 게시판의 이용정지 등의 발언권을 제한하는 조치로 대응했다.
정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상임공동대표그리고 마침내, 대선 국면에서 해당 문제가 조명되자 사건의 해명이 아닌 사법기관에 고발할 계획을 세웠다. 이는 민주주의의 탈을 쓴 독재행위에 불과하며, 결코 묵과해선 안 되는 행태다.
필자는 그 어떤 합의 없이 모든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당내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 또한 <리얼뉴스>에 지속해서 기고하는 것은 물론 뜻을 같이하는 당원과의 연대를 통해 정의당의 당원 권리 억압에 맞설 것을 밝힌다.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자행한 반민주적 행위와 폭거에 당당히 맞섰던 때처럼, 심상정 지도부의 반민주적 행위와 폭거에도 당당히 맞설 것이다. 다시 한번, 정의당 심상정 지도부의 당내 내부고발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마지막으로 심상정 지도부는 오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대중들 시선이 떠난 시기를 노리는, 진보정당 특유의 수법을 답습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정의당은 해당 고발 계획을 대선 이전에 세운 것이니만큼 조속한 입장 표명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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