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쏙 빠진 언론의 ‘남북 고위급회담 취소’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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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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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6일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당일 취소했다.통일부는 이날 “북측이 오늘 0시 30분쯤 북측 대표단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리선권 단장 명의 통지문을 보내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 선더(Max Thunder) 훈련을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 선더(Max Thunder) 훈련실제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오전 3시께 송고한 ‘조선중앙통신사 보도’에서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전했다.이에 통일부는 “북측이 남북고위급회담 일자를 우리 측에 알려온 직후, 연례적인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4월 27일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의 근본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유감”이라며 “정부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통해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과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유관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조선일보>는 우리 측 고위급회담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기자회견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를 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아래 내용이다. 정부가 북측이 보내온 전통문과 <조선중앙통신>에서 나온 내용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없다는 점.
그는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연기한 배경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북측이 보내온 전통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나온 내용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조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기싸움의 성격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평가를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다. 종합적으로 판단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에 근본적인 문제가 생긴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며 “이제 시작의 시작단계니까 비핵화나 평화로 가는 이런 과정에서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조 장관은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멈추거나 그렇지 않고 일관되게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런 입장에는 우리나 북한이나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관련 기사조명균 “北에 전통문 보낼 것···내용은 검토 중”<경향신문>은 통일부 대변인의 성명을 인용했는데 전체 내용이 정부의 성명서를 풀어쓴 정도였다.
정부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과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유관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들을 추진해 나갈 것.
관련 기사<속보>정부 “북측 고위급회담 일방 연기 유감, 조속히 회담에 응해야”<한겨레>는 미국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기사에 담았다.특히 한국 정부에서 북학의 입장 변화에 대해서 아무런 언질도 받지 못했다는 부분은 정부의 대처가 미흡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남북평화 정세로 정부가 들떠있었지만 이번 회담 무기한 연기에 대해 정부 역시 북한의 보도만을 통해 사태를 파악했다는 점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남북 고위급 회담 중지 통보와 관련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단 신중한 반응을 유지했다.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우리는 (회담 중지와 관련한) 한국 언론 보도를 알고 있다”며 “이와 별도로 미국은 북한이 밝힌 내용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지속적으로 조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으로부터 입장 변화를) 통보받은 게 없다”며 “우리는 (북-미 정상) 회담 계획을 계속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나워트 대변인은 “우리는 이 훈련을 계속 수행하지 말라거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을 더이상 계획하지 말라는 언질 등에 대해 북한이나 한국 정부로부터 어떤 것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미, 고위급회담 중지 촉각 속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계속”<조선중앙통신사> 보도문 전문?
11일부터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 썬더>련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이번 훈련은 남조선 강점 미제침략군과 남조선 공군의 주관하에 미군의 <B-52> 전략핵폭격기와 <F-22랩터> 스텔스전투기를 포함한 100여 대의 각종 전투기들이 동원되어 25일까지 진행된다.내외여론들은 이번 훈련이 력대 최대규모라고 하면서 이는 우리에 대한 <최고의 압박과 제재>를 계속 가하려는 미국과 남조선의 변함없는 립장의 반영이라고 평하고 있다.남조선 전역에서 우리를 겨냥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로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다.북과 남은 이번 판문점 선언에서 새로운 평화시대가 열리였음을 엄숙히 천명하면서 조선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데 대하여 합의하였으며 이를 미국도 전적으로 지지하였다.그러나 남조선 당국과 미국은 력사적인 4·27선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대규모의 련합공중훈련을 벌려놓음으로써 지금까지 우리가 보여준 평화애호적인 모든 노력과 선의에 무례무도한 도발로 대답해 나섰으며 선언리행을 바라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에 커다란 우려와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주동적이며 아량 있는 노력과 조치에 의해 마련된 북남관계개선과 조미대화 국면이 이번 전쟁연습과 같은 불장난 소동을 때도 시도 없이 벌려놓아도 된다는 면죄부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특히 남조선 당국은 우리와 함께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약속하고서도 그에 배치되는 온당치 못한 행위에 매달리고 있으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 놓고 있다.선의를 베푸는 데도 정도가 있고 기회를 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력사적인 판문점 선언은 그 어느 일방의 노력으로써는 리행될 수 없으며 쌍방이 그를 위한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힘을 모아 조성해 나갈 때 비로소 좋은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소동과 대결란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북남고위급회담이 중단되게 되고 첫걸음을 뗀 북남관계에 난관과 장애가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제정신이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 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미국도 남조선 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 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수뇌 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차후 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다.
주체107(2018)년 5월 16일
통일부 대변인 성명 전문?
북측은 5월 16일 00:30경 남북고위급회담 리선권 북측 단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와 우리 측의 연례적인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하며 오늘로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의 연기를 통보하였습니다.북측이 남북고위급회담 일자를 우리 측에 알려온 직후, 연례적인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4월 27일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의 근본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유감입니다.정부는 <판문점선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북측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합니다.북측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서도 남북 간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정부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통해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과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유관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들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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