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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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8 13:27 | 최종 수정 2020.07.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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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간 데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워마드식 페미니즘이란 이름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엽기적 방식의 남성혐오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급기야 이들은 홍익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남성모델 사진에 문재인 대통령 얼굴을 합성시켜 또다시 조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3일 늦은 오후, 워마드 회원이 사이트에 올린 사진이다. 워마드 회원들은 피해자인 홍익대 남성모델의 나체사진을 개인들마다 저장하다 기회만 되면 또 다른 조롱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피해자인 홍익대 남성모델을 향한 반복되는 폭력이다. 게다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내세웠던 문재인 대통령도 이들에겐 남성은 대통령이든 누구든 전부 혐오와 조롱 대상에 불과하다.
워마드의 전신 메갈리아 사이트가 개설되는 과정과 생긴 후부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온 필자는 가장 먼저 이들의 행태를 사회 병리현상이라 진단했다. 하지만 곧바로 △정희진 △진중권 △노혜경 △서민 △손아람 △이나영 △이현재 △손희정 △김현미 등은 이들을 새로운 페미니즘 시대를 열어가는 전사로 치켜세웠다. 극과 극 차이다.
필자는 메갈리아 사이트가 남성혐오 놀이를 일삼으며 인터넷에 서식하는 엽기 사이트로 시작해, 차츰 심각한 사회 병리현상으로 변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그러나 페미니스트계의 강력한 지지와 문화 권력을 가진 매스컴 식자층, 진보언론의 엄호로 메갈리아·워마드식 페미니즘은 전 대학가, 중·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마치 세균처럼 널리 퍼져 증식하는 중이다.
이런 현상이 일으키는 문제점 중 하나로, 메갈리아·워마드식 페미니즘의 극단적 남성혐오와 이를 나타내는 저급한 용어, 변태성욕 취향적인 표현과 행동방식이 이에 심취한 이들을 모두 하향평준화로 만들어버리는 데 있다.
성인 여성, 여대생, 중·고교생 가릴 것 없이 일괄 하향평준화가 이루어진다. 이들이 평소 사용하는 워마드식 언어, 남성혐오 표현 용어, 사회를 바라보는 사고의 통일화다. 예컨대 명문대 여대생도 한국 남성은 ‘한남충’이요, 중·고교 여학생도 ‘한남충’ 이런 식으로 용어의 동일화다. 워마드식 오염된 언어가 젊은층 여성들의 트렌드가 됐다.
언어 습관이 행동양식을 나타내고, 사고를 지배하게 된다. ‘말’은 정신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런 양태는 하나의 문화를 형성한다. 문화가 한번 몸에 배면 벗어나기가 상당히 어려워진다. 페미니즘 문화와 워마드식 ‘말’을 받아들인 청소년들을 우려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희생자화’라는 단순한 논리로, 여성은 항상 남성의 희생자라는 프레임으로 아주 간단히 신념화 됐다. 직업 페미니스트든, 강단 페미니스트든, 일반 페미니스트든 ‘여성의 희생자 자처하기’, ‘여성의 희생자 만들기’는 급진적 페미니즘의 핵심이다.
따라서 여성을 희생자화에는 반드시 ‘적’이 필요하다. 바로 남성을 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것도 모든 남성을 ‘적’으로! 설령 남성이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선언을 했을 지라도 예외가 없다. 남성 페미니스트들은 이 점을 착각하거나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필자는 메갈리아·워마드를 페미니즘으로 인정하기에 많은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 여전히 메갈리아·워마드를 페미니즘이라 부르기에 주저하는 것도 솔직한 마음이다. 역사를 거슬러 프랑스혁명 시대의 여성인권운동으로부터 시작된 페미니즘 운동이 성취한 성과는 인정한다.
하지만 1970년대 초부터 페미니즘운동은 퇴행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퇴행하던 페미니즘이 대한민국에 상륙하자 더욱 퇴행적으로 변질됐다. 젊은층은 이를 페미니즘이라고 받아들였다. 페미니스트가 되건, 페미니즘을 비판하던 간에 급진적 페미니즘의 특질을 가장 첨예화시킨 것이 메갈리아·워마드식 페미니즘임에는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온다. 이어 공식선거운동으로 전국이 떠들썩하게 된다. 후보자들은 저마다 온갖 선심용 여성정책을 쏟아 낸다. 페미니스트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더욱 기세를 몰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를 과시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모든 일에는 대가를 치르는 법이다. 극단적인 급진 페미니즘은 합리적인 상식과 이성의 법칙을 잠재우고 사회를 황폐화시키는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정치권과 언론계, 다양한 사회운동 분야에 몸을 담고 있는 이들이 보다 정확한 이해와 경각심을 가지기를 바란다. 어떤 양상의 사회운동이든 퇴행은 몰락의 길이다. 또한 페미니즘이 가져 온 사회의 황폐화는 현재와 미래 사회 구성원들에게 해로운 결과를 낳게 된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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