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화웨이 장비 도입, 무엇이 문제인가?
매튜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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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7 16:15 | 최종 수정 2020.06.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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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미국에서 백도어가 심어져 스파이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온 바 있는 화웨이(Huawei) 장비의 보안 이슈는 몇 년째 지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호주에서는 화웨이 5G 장비사용이 일체 금지됐으며 최근 일본 정부 역시 화웨이와 ZTE의 통신장비를 원천적으로 배제한다는 발표를 했다.
한국의 (사실상 LG유플러스) 통신업계는 화웨이 장비 도입에 앞서 정부가 나서 보안 검증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해 9월 17일 이동통신3사와의 간담회에서 “어느 장비가 됐든 5G 보안 문제를 정부가 살펴보겠다”고 말했지만, 이 발언은 립서비스에 불과하다.
5G 장비의 백도어 문제
화웨이의 5G 장비 관련 보안 문제는 매우 심각하고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다. 이 문제의 핵심은 미국 사이버 보안 전문가이며 scythe.io의 CEO이기도 한 Bryson Bort가 명확하게 밝힌 바 있다.
Any backdoors in the 5G hardware would be hidden and hard to find. You have to set up the right conditions to even see them.
화웨이 5G 장비의 소스코드가 없는 상태에서는 백도어가 심어져 있는지 찾아내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Bryson Bort의 입장이고 여러 해킹커뮤니티에서도 동의하는 내용이다.
대한민국 언론은 이런 심각한 문제에 대해 왜 함구하는가
어느 언론사나 최대 관건은 광고비 확보다. LG유플러스는 일단 비용이 더 저렴한 화웨이의 5G 장비를 도입하고 싶어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주요 언론사는 LG유플러스의 결정을 최대한 쉴드쳐줘야 광고비가 끊기지 않는 것이다.
화웨이의 하드웨어를 통한 백도어경유 해킹이 2016년 애플사에서 실제 일어났었음이 <블룸버그>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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