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씨의 괴담 유포로 인해 대한민국 국회의 품격이 한층 더 무너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최민희 위원장은 음모론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였고, 이는 단순한 정치적 실수가 아니라 국회의 공정성과 진정성을 훼손한 중대한 오판이었다.
괴담의 확성기가 된 과방위
지난 13일 과방위 회의에서 김어준 씨는 “암살조”, “미군 사살”, “인민군 복장” 등의 근거 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는 저잣거리에서도 통하지 않을 수준의 괴담이었지만, 국회라는 권위 있는 장소에서 발언되면서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
최 위원장은 이러한 발언을 제지하거나 팩트체크를 요구하는 대신, 마치 음모론의 확성기 역할을 자처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팩트와 진실을 다뤄야 할 과방위가 오히려 괴담 유포의 무대가 되면서 국민적 불신을 자초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문제 제기가 나오자 최 위원장이 반성보다는 회피와 변명으로 일관했다는 점이다.
최민희 위원장의 책임과 위선
최 위원장은 과거부터 팩트체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스스로 공정성을 표방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는 자신이 옹호하는 진영과 연관된 사안에 대해 철저히 침묵하며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공정성과 진실을 부르짖던 모습은 사라졌고, 오히려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팩트체크를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국회의 신뢰와 권위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김어준 씨 개인의 책임을 넘어, 그를 국회로 초청한 최 위원장에게 더욱 큰 책임이 있다.
국회의장은 물론이고 과방위의 다른 위원들 역시 이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국회는 음모론의 놀이터가 아니다
국회는 공론의 장이다. 다양한 의견이 충돌할 수는 있지만, 모든 논의는 팩트에 기반해야 한다. 음모론과 괴담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며,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다.
최 위원장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깨달아야 할 점은 국회의 품격을 지키는 것이 개인의 정치적 득실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더불어 음모론과 가짜뉴스가 국회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국회는 더 이상 사회적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된다. 국회의 품격은 곧 민주주의의 품격이다.
괴담이 진실을 대신하는 순간, 민주주의는 무너진다. 과방위는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공정성과 진실성을 다시 세우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국민은 국회가 음모론의 놀이터가 아니라, 진실과 공정이 살아 숨 쉬는 장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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