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혐의 뉴스타파, 공정 선거를 흔들다

김만배·신학림 구속기소와 뉴스타파 김용진·한상진 불구속 기소
언론 자유 뒤에 감춰진 대선 개입 의혹

김승한 승인 2024.12.26 17:00 의견 0

뉴스타파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허위 인터뷰를 보도하며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둘러싼 부정선거 논란이 가세하며 공정 선거의 본질적 가치를 흔들고 있다.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구속기소되고,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와 한상진 기자도 불구속 기소되면서 공정 선거와 언론 윤리의 경계선이 시험대에 올랐다.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사진 왼쪽)와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출처: 뉴스타파)

이번 사건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가 기획한 허위 인터뷰를 뉴스타파가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보도한 데서 비롯됐다. 검찰은 이를 단순한 보도 윤리 위반을 넘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대선 개입 시도로 판단하고 있다.

뉴스타파는 2022년 3월 6일, 대선을 사흘 앞두고 “윤석열 당시 후보가 대검 중수부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무마했다”는 허위 내용을 보도했다.

이 보도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와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었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화 녹취록을 근거로 했다.

검찰 수사 결과, 해당 인터뷰는 김만배가 기획한 허위 인터뷰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만배가 인터뷰의 대가로 신학림에게 1억6500만 원을 지급한 뒤 이를 책값으로 포장했다고 판단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진 이 보도가 특정 후보에 불리한 여론을 조성하고, 민주주의 핵심인 공정 선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뉴스타파는 이번 수사를 “정치 검찰의 언론 탄압”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언론 자유는 공정성과 진실성을 바탕으로 하는 제한적 권리다.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언론이 사실 확인 절차 없이 허위 내용을 보도한 것은 명백히 책임 있는 보도 관행에서 벗어난 행위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사건은 단순한 보도 실수가 아니라,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의도적인 허위 보도로 판단되고 있다. 이는 언론 자유라는 이름으로 면죄부를 받을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다.

민주주의 근간 위협하는 대선 개입 의혹

허위 보도를 기획하고 실행한 김만배와 이를 언론에 제공한 신학림, 이를 보도한 뉴스타파는 모두 민주주의의 핵심인 공정 선거를 위협했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부정선거 논란은 국민의 정치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이에 가담한 자들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뉴스타파 사건은 단순히 한 매체의 윤리적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김만배와 신학림의 인터뷰 외에도 JTBC·리포액트·경향신문·뉴스버스 등 다른 언론사들까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특정 세력이 체계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는 정치권과 언론의 유착 가능성에 대한 의혹으로 이어지며, 공정 선거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흔들고 있다. 부정선거 논란과 함께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비화됐다.

이번 사태는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면서도, 그 자유가 무책임한 권한 남용으로 변질될 때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하는지 보여준다. 언론은 권력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사실 확인과 공정성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허위 보도에 대한 강력한 법적 책임과 함께 언론의 윤리적 기준을 강화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공정 선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언론과 정치의 유착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는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타파 사건은 언론 자유와 공정 선거라는 민주주의의 두 축이 균형을 잃었을 때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대한민국 사회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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