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페미니즘 ‘워마드’ 등장 3년, 무엇을 남겼는지 복기해보자

2015년 8월 메갈리아 개설부터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 발부까지

최악의 남성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워마드 

메갈리아에서 시작해 워마드으로 변모한지 만 3년이 됐다. 2015년 8월 메갈리아 커뮤니티가 개설됐다. ‘여성혐오에 대항한다’는 명분으로 만들어졌으며, 남성혐오를 목적으로 하는 여성우월주의 사이트다. 메갈리아는 2015년 6월 초 국내 최대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내 ‘메르스 갤러리’에서 남성혐오를 과격하게 하다 디시인사이드 회원과 마찰을 일으켜 따로 떨어져 나온 커뮤니티다.

메갈리아가 개설되자마자 주목을 받았다. 극단적인 남성혐오 발언과 남성의 생식기를 소재로 한 이미지 만연, 사이트의 나치 문양 사용, 회원 가입 시 엽기적인 절차는 이들이 얼마나 과격하고 극단적인 방식을 추구하는지 증명한 바 있다. 또한 메갈리아는 장애인 비하, 성소수자(게이) 강제 아웃팅을 하면서 세간의 큰 비난을 받으면서도 승승장구했다.

2016년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메갈리아 회원들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을 ‘갓선미’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1200만원 가까이 후원금을 전달해 정치적 세력화라는 목적을 명확히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더욱 과격한 남성혐오와 여성우월주의를 주장하는 회원들이 점차 세력을 넓히며 메갈리아는 분열됐다. 2017년 1월 말 현재의 워마드를 개설하며 결국 메갈리아는 사라지고, 메갈리아·워마드 회원의 교집합이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메갈리아와 워마드가 같다 다르다는 논쟁은 무의미하다.

강단 페미니스트·직업 페미니스트·진보 지식인·진보언론, 페미니즘 작위 수여하다

2016년 7월로 되돌아가 보자. 당시 벌어진 티셔츠 사건은 메갈리아가 뜨거운 화제로 떠오르며 세간의 시선을 끌게 만들었다. 바로 “GIRLS DO NOT NEED PRINCE”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다. 게임 업체 넥슨이 새로운 온라인 게임 ‘클로저스’를 만들며 ‘티나’라는 게임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았던 성우 김자연씨가 티셔츠를 입고 소셜미디어에 올린 한 장의 사진으로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졌다.

출처 김자연 성우 트위터

메갈리아가 법적 분쟁에 휘말린 회원을 돕기 위해 티셔츠를 제작·판매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넥슨은 김자연씨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를 두고 찬반 격론이 벌어지며 김자연씨를 옹호하던 정의당은 당원들이 대거 탈당하는 등 저항에 부딪혔고, 메갈리아를 옹호하든 논조를 이어가든 <시사인>·<한겨레>·<경향신문> 등도 독자들과 큰 갈등을 일으켰다.

혐오를 옹호하는 지식인들의 등장은 이 시기에 시작됐다. 포문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매일신문> 2016년 7월 26일 자 “나도 메갈리안이다”라는 칼럼으로 열었다.

곧이어 여성학자 정희진은 <한겨레> 2016년 7월 30일 자 “메갈리아는 일베에 대항한 유일한 당사자”라고 추켜세웠고, <시사인>은 2016년 8월 메갈리아 특집호(분노한 남자들)를 마련해 메갈리아를 숭고한 페미니즘 전사로 떠받들다시피 했다.

고려대 박경신 교수는 <경향신문> 2016년 8월 1일 자 “혐오는 우리의 소중한 자유다, 메갈리아 이제 눈치들 보지 마시라”, 단국대 서민 교수는 <여성신문> 2016년 8월 16일 자 “남자는 잠재적 범죄자, 이를 자각하는 것이 좋은 남성이 되는 첫걸음”이라는 칼럼으로 남성혐오 경향에 부채질했다. 이른바 매스컴 지식인들의 극단적 페미니즘에 대한 지지 물결이었다.

극단적 페미니즘의 시대를 연 중대한 모멘텀이 된 사건이 바로 2016년 5월 22일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이었다. 범인은 조현병 환자로 이미 4차례 입원 경력이 있었다. 경찰은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이 조현병에 의한 묻지마 살인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여성단체는 이를 “여자라서 죽었다”는 프레임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남성 모두는 잠재적 가해자”라는 딱지가 한국 남성 일반에게 씌워지게 됐다.

강남역 살인사건

강단 페미니스트, 여성단체에 적을 둔 직업 페미니스트들이 호기를 맞았다. 2005년 호주제 폐지 국회 통과 이후 여성단체들의 운동은 침체기를 맞았다. 약 10년간 침체기를 거쳐 메갈리아·워마드 남성혐오 여성들을 만나자, 곧바로 이들을 페미니즘 운동 부활의 불쏘시개, 지렛대로 삼으며 페미니즘 부흥의 로켓을 쏘아 올리는 추진체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국내 여성단체는 중앙부처 산하 138개, 시·도 지방자치 산하 600개 등 여성단체 이름을 건 전국 3000개에 이르는 단체들의 대동단결이 이루어졌다. 침체기를 맞고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지던 강단 여성학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강단·직업 페미니스트들의 활발한 강연과 저술, 번역서 출간 등 수십 년 전의 급진 페미니즘 번역서들이 속속 출간돼 페미니즘 이데올로기 의식화 작업이 진행됐다. 이로써 대다수 여자 대학생은 물론 10대, 20대, 30대 여성들이 광범위하게 페미니스트화가 진행됐다.

국내 여성단체 수뇌부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 한국여성재단이 2016년 9월 22~23일 이틀간 충남 아산시 교원구몬 도고연수원에서 개최한 <2016년 여성회의: 새로운 물결 페미니즘 이어달리기> 행사였다. 이 행사는 ‘새로운 페미니즘 주체들’과 함께 페미니즘 연대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여기서 ‘새로운 페미니즘 주체들’이란 메갈리아·워마드를 새로운 페미니즘 주체로 인정하고 이들에게 이른바 영페미니스트라는 금관을 수여하는 의식이었다. 요즘 유행어가 된 ‘영페미’들의 탄생 출발점이 된 것이다. 이날 행사가 치밀하게 준비됐다는 증거는 136페이지에 달하는 문건이 말해준다.

개회사 – 이혜경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강연 1 – 김현미 연세대학교 교수
강연 2 – 정희진 여성학 강사
사회 – 손희정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
분과별 토론 – 김홍미리, 김신현경, 김신효정, 장이정수 등
마무리 사회 –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이날 행사 참가자 면면을 보면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페미니스트 문화단체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녹색당 △정의당 △노동당 여성당원 △한국여성민우회 김민문정 대표 △경남여성회 △불꽃페미액션 △알바노조 △한국여성의전화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안양YWCA △한국여성인권재단 △페미당당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여성환경연대 △여성신문 기자 △다수의 연세대·이화여대 학생 등 활동가 160여명이 모여 페미니즘 새로운 물결로 메갈리아·워마드를 승인했다.

손희정, 권김현영 등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의 활발한 언론 매체 기고가 이어졌다.

손희정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연구원이 2016년 10월 8일 서울 서대문구 벙커1에서 열린 ‘대한민국 넷페미사’ 라운드 페이블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날 손 연구원은 ‘배운여자, 여시, 트페미, 페미나치, 메갈’이라는 표현을 “온라인 페미니스트의 ‘멸칭’의 역사이자 넷페미 수난사”라고 말했다.

손희정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6년 9월 30일 자 “이제 메갈-이후를 봐야 할 때”, 권김현영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6년 9월 30일 자 “메갈리아의 거울에 비춘 세상” 기고문을 통해 이들은 “시민권을 획득하지 못했던 여성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기 위한 몸부림”으로 규정했다. 메갈리아·워마드가 기존의 페미니스트들과 같은 패밀리가 되는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페미니즘 전성시대, 역사성과 이론적 기반 없이 혐오를 자양분으로 삼다

남성페미니스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방송 출연과 페미니즘 강연으로 여성 페미니스트들을 능가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대표적인 인물이 손아람 작가다. 그는 “페미니즘은 유일한 해결책이다”고 단언했다.

서민 교수

여혐과 남혐은 똑같이 볼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남혐은 실재하지 않는다.

박경신 교수

여성들은 우리 사회에서 신체적 약자일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이다.

홍성수 교수

남성혐오는 성립하지 않는다.

문화권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는 남성 식자층의 이어지는 발언은 자신들은 교양 있는 남성의 미덕을 갖추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한국 남성 일반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었고, 남성은 죄다 적이요, 악당으로 변모시켜 젊은 여성들에게 피해의식과 한국 남성에 대한 공포감과 적개심을 심어 주었다.

여성을 바라만 봐도 시선 강간이요, 데이트 강간, 결혼 강간 등 여성학에 나오는 단골 용어가 퍼져 나가 연애, 결혼을 두려워하는 풍토 조성, 농담 한마디 건네기 어려운 살벌한 사회가 된 것이다. 그런 와중에 지레 남성페미니스트임을 자인하는 남성들이 한 편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현대 페미니즘은 1970년 초에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모델이다. 1969년 과격한 페미니스트 출현이 이어졌고, 레드스타킹(Redstockings)이 대표적인 단체다. 이 단체는 1969년 설립됐고 레드스타킹은 자유낙태와 유명한 슬로건으로 <자매애는 강하다>,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가 있으며, 여성해방을 전면적으로 들고 나왔다.

레드스타킹스 공식 페이스북

레드스타킹의 과격 급진 페미니스트인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은 후에 조현병으로 사망했다. 그녀의 대표작 <성의 변증법>은 오늘날 급진 페미니스트들의 주요 이론서이다. 또 다른 극단적 페미니스트 발레리 솔라나스는 60년대 중반 작가로 활동하며 뉴욕으로 이주, 아티스트 앤디 워홀을 저격해 총상을 입혔으며 “남성의 성을 제거하라”는 선언으로 일약 시선을 끌었다. 후에 편집증 정신분열 진단을 받았다.

당시 미국은 극단 페미니스트 다수가 산발적으로 출현했는데 “남성의 비율을 인류의 약 10% 수준으로 줄여야 하며 그 수준에서 유지시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급진적 페미니스트 이론가는 케이트 밀렛이다. 1970년 출간한 <성의 정치학>으로 유명한 밀렛은 가부장제 개념을 페미니즘으로 끌어들인 장본인이다. 가부장제가 여성억압의 원천이며 남성이 폭력과 성 착취로 여성을 종속시키는 제도라 규정해 급진적 페미니즘의 교리가 됐다.

국내 메갈리아·워마드로 이어지는 페미니즘, 그 전 페미니스트 운동가들의 남성의 성본능에 규제를 가하는 방식은 1970년 등장한 미국의 급진적 페미니즘을 모델과 그 양상이 흡사하다. 미국 페미니즘은 철저히 백인 중산층 여성들의 주장과 투쟁, 이상을 일반화했다.

이를 국내 페미니스트들은 고스란히 받아들여 오늘날까지 신봉하고 있다. 여성의 피해자화, 희생자화를 바탕으로 여성은 억압받고 있는 존재라는 일종의 사기극을 21세기에도 여전히 연출하는 것이다.

이런 비유를 해보면 어떨까. “스탈린은 레닌을 잘못 읽었고, 레닌은 마르크스를 잘못 읽었고, 마르크스는 헤겔을 너무 읽었다”고 어떤 이는 말했다 한다. 그렇다면 국내 페미니스트들은 애초부터 페미니즘을 잘못 읽었으며, 극단적이고 과격한 페미니즘만을 골라서 그 부분만 너무 읽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5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워마드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집회

현재 워마드의 방식은 1969년 설립된 미국의 레드스타킹이 초창기에 시도한 행동방식과 유사하다. 레드스타킹 페미니스트들은 빨간색 스타킹을 신고 집회에 참석했다. (혜화역 시위자들의 드레스코드 역시 빨간색이다) 앞서 말한 대로 과격, 극단적인 페미니즘 모델에 너무 심취해 있는데, 역사성과 이론적 기반 없이 무분별한 미국식 급진 페미니즘을 수입해 들여와 우리 사회에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가지 급진적 페미니즘은 레즈비어니즘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남성은 혐오 받아 마땅한 존재인가? 워마드의 무차별 저주 활극

워마드가 페미니즘 작위를 얻은 후 워마드 사이트에는 남성혐오가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이 벌어진다. 일일이 사례를 들기 어려울 정도이다. 가장 큰 특징은 워마드 사이트는 포르노 사이트를 방불케 하는 음란물, 특히 아동 음란물 공유와 저급한 글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업로드된다. 한국 남성의 페니스를 두고 갖은 성희롱 글과 사진이 게재된다. 병적인 성 놀이문화를 즐기며 페미니즘이란 이데올로기까지 두르고 거침없는 질주가 현재까지 연속이다.

예를 들어 시기별로 6·25 참전용사 비하, 광복절에는 독립운동가와 국기 모독, 노동운동가 전태일 모욕, 유명 연예인이 사망하면 환호작약하며 잔치 분위기로 이어졌다.

지난 5월 1일 발생한 홍익대 회화과 누드드로잉 남성 모델 나체 사진을 몰래 촬영해 워마드에 업로드한 사건은 남성 모델에 대한 잔인한 인권모독의 행태였다. 워마드 회원으로 밝혀진 피의자가 구속되자 이번에는 여자라서 빨리 잡았다는 ‘불법 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를 혜화역 시위를 시작으로 광화문 시위에 이르기까지 4회째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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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막무가내 적반하장격 시위는 각 여성단체의 측면지원, 물밑작업으로 공권력마저 무력화시키는 지경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을 나체 상태인 남성모델과 얼굴만 바꿔 극한 조롱을 자행하지만, 통제 불가능한 상태였다.

여기에 올해 2월 중순 발발한 할리우드발 #ME TOO 운동은 국내 연예계, 문화계, 법조계, 대학 강단을 강타했다.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사진)이 약 30년간 저질러 온 성범죄 폭로 사태는 곧바로 국내 상륙해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 국내 미투 운동의 특징은 주로 유명인, 성공가도를 달리는 이들을 상대로 이루어진다는 특이점이 있다.

Harvey Weinstein attend the ‘Carol’ Premiere during the 68th annual Cannes Film Festival on May 17, 2015 in Cannes, France. © shutterstock

미투 운동 창설자 ‘타라나 버크’의 말이다.

미투는 성폭력을 겪은 모두를 위한 것이지 여성운동이 아니다. 남자들은 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우리는 매우 구체적이고 신중해야 하며, 실명과 얼굴을 드러내고 당당해야 한다. 당신이 어떤 것이 폭력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법적인 의미와 파문을 불러올 수도 있다.

극단적 페미니즘 횡행하는 시기와 함께 일어난 미투 운동은 우리 사회에 깊은 불신을 드리우며 남녀분리주의를 가속화 하고 있다. 유무죄를 떠나 성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사자는 직장, 가정, 사회적으로 매장 상태에 직면한다. 더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이 있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여성계의 시작은 냉혹하기만 하다.

일례로 박진성 시인의 무고 사건은 2016년 10월 18일 3학년 여고생이 거짓으로 성희롱을 당했다는 트위터 폭로로 시작됐다. 이를 <한국일보> 황수현 기자가 사실 확인 없이 곧바로 박 시인의 사진을 싣고 기사화했다.

이후 박 시인은 죽음의 고비를 여러 차례 넘나드는 참혹한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그는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해 <한국일보> 측의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액 50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일보>는 항소했다. 박진성 시인의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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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억해야 할 사건은 2017년 4월 전북 모 중학교에서 발생한 송경진 교사의 성희롱 무고 사건이었다. 야간자율학습에 빠진 한 여학생이 선생으로부터 추궁을 당하자 송 교사가 성추행·성희롱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송 교사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전북교육청, 학교당국은 오히려 비아냥으로 일관, 송 교사는 직위해제를 당했고, 누명을 벗을 길이 없었던 송 교사는 그해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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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사이트 운영자 체포 영장 발부와 3년간의 페미니즘 광풍은 무엇을 남겼나?

경찰이 드디어 미국에 서버를 두고 사이트를 관리해 온 워마드 운영자 체포 영장을 받고 추적에 나섰다. 그동안 상시적으로 올라오던 아동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였다.

워마드의 엽기적 패악에 거리를 두는듯한 제스처를 잠시나마 보이던 여성단체들이 일제히 ‘성차별 편파수사’라며 행동에 돌입했다. 여성이 관련되면 ‘성차별’문제로 변환하는 것은 그들의 지닌 도깨비방망이인 셈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등 메이저 여성단체들은 워마드 옹호에 나섰다. 이들은 경찰 측에 편파 수사라 항의하지만 팩트를 보면, 올해 접수된 일베 관련 신고 69건 중 53건을 검거해 검거율 76.8%이다. 반면 워마드는 서버가 해외에 있는 데다 운영진 협조가 없어 0건이다.

지금까지 2015년 8월 메갈리아 사이트 개설 후, 워마드 운영자 체포 영장 발부에 이르기까지 3년의 세월이 흘렀다. 필자는 일찌감치 메갈리아·워마드는 사회병리현상이라고 진단했다. 3년 동안 극심한 남녀갈등은 대학교, 고교, 중학교 가릴 것 없이 남녀분열은 매우 심각한 정도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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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남녀가 서로 상호 파트너이자 동반자이다. 래디컬 페미니즘은 남녀 관계를 성 권력 문제로 접근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녀분리주의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직업 페미니스트들이 주류를 이루는 여성단체들의 이기주의, 권력지향적인 행태가 더욱 갈등을 깊고 넓게 만들고 있다.

70년대 등장한 급진적 페미니즘은 반세기가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70년대식 페미니즘 교리와 경전을 높이 치켜들고, 프로크루스테스 철침대에 끼워 맞추는 행태와 페미니즘 틀에 갇힌 여성들의 해방이 진정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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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발생한 시대착오적이고 광적인 페미니즘은 우리 사회에 크나큰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언제쯤 걷힐까, 그때는 무엇을 남기게 될까, 누가 책임을 질까, 우리 사회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광풍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상흔은 치유될 수 있을까.

페미니스트보다 이퀄리스트, 휴머니스트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바람직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