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뿐인 당당위

특별취재팀 승인 2021.09.27 11:24 | 최종 수정 2021.09.27 16:24 의견 0

[글 싣는 순서]
① 논란에 선 당당위
② 당당위에 보낸 공개질의서
③ 이름뿐인 당당위
④ 당당위 후원금은 문성호 대표 쌈짓돈?
⑤ 당당위와 한국성범죄무고상담센터 관계는?
⑥ 문성호, 당당위 발판 삼아 정치 투신?

문성호 당당위 대표(출처: 문성호 페이스북)
문성호 당당위 대표(출처: 문성호 페이스북)

문성호 대표가 당당위 2대 대표로 취임한 이후 당당위는 시민단체라기보단 문성호 개인활동의 간판 노릇을 해주는 데 불과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양성갈등과 성범죄무고 관련 현장의 한 활동가는 “당당위는 문성호 대표 혼자서 운영하고 활동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 이전의 당당위는 상근자도 몇 존재했고 간부진이라 불리는 사람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활동하던 곳이었다. 이들의 존재 여부가 왜 문제가 되는지 A씨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과거엔)함께 고민하면서 활동하는 동료와 상근자들을 보고 고생한다고 애쓴다고 후원하는 분들이 많았다. 실제로 당시의 활동은 많은 사람이 애를 쓴 결과물이기도 했다. 현재의 당당위는 문성호 1인의 단체, 아니 기업인 것 같다. 과거의 후원자들이 여전히 후원하는지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적시하겠지만, 문 대표는 후원금 입금·사용 내역이나 결산내용을 정확하고 치밀하게 정리한 적이 없다. 때문에 A씨 역시 추론에 불과한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후원자들이 사무실의 집기나 상근자들의 활동비를 위해 후원을 하는지, 그 내역은 어떻게 되는지 공개해야 하는 것은 공개활동을 벌이는 단체의 의무다. 

현행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약칭: 기부금품법)에는 시민단체 역시 기부금 공개 의무를 명기하고 있다. 따라서 A씨의 문제 제기는 당당위 존재나 활동 주체에 대한 물음이며 단체 하나만 보고 후원하는 후원자들에게 답해야 하는 의무를 짚은 것이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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