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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군은 왜 그를 고소했나
군대 내에서도 사랑이 벌어진다. 전쟁통에서도 사랑은 싹텄으니까. 계급을 공개할 수 없는 남군과 여군의 이야기. 두 사람은 오래 사랑하며 성관계를 맺어온 사이다.어느 날, 여군의 상사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징계 등 여군은 군내에서 받을 불이익이 두려워 부대 내 양성평등 상담사에게 상담하게 됐다. 그녀는 있는 사실을
이환희
2023.01.03 14:16
사회
성인지 감수성의 검찰 기소···추행은 없었다
소란스러운 호프집. 한 남자가 화장실을 찾는다. ‘여’종업원에게 화장실의 위치를 묻는데, 너무 시끄러운 실내였던지라 종업원은 듣질 못하고 지나친다. 남자는 종업원의 팔 부위 소매를 잡으며 화장실이 어디냐고 재차 물었다.사건은 이 접촉에서 발생한다. 종업원은 남자가 자신의 등뒤로 옷을 올려 브래지어를 보이게 했다고 주장하며
이환희
2022.12.08 11:20
문화
주사파 선배의 옛날이야기
옛날이야기를 좋아한다. 양편 할아버지 모두 일찍 작고하셔서 할머니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옛날이야기에 입문했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 떠났던 이야기, 해방 후 남편을 잃고 살기 위해 용산, 이태원, 창신동, 남대문 등지에서 미제 장사를 했던 이야기며 내 어릴 적 이야기도 흥미롭다.아버지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도 좋았다. 드
이환희
2021.10.07 13:58
문화
양성평등≠페미니즘
TV 드라마를 보거나 썸을 타는 지인을 마주한다. 애정 장면이 등장하고, 서로 교감하며 진행되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럴 때 생각한다. 녹음기는? 동영상 기록은? 행여 마음이 변하거나 뭐에 틀려 앙심을 품는다면 그들이 나눴던 감정과 행위들은 고스란히 일방의 범의와 범행으로 변한다. 과장하거나 아주 희소한 경우를 두고 그런
이환희
2020.12.21 18:15
인터뷰
성범죄 무고 피해자의 곁, 제일 앞줄에 그가 있다
지난 28일은 문성호 한국성범죄무고상담센터 소장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센터의 출발이라 할 시민단체 ‘당신의 삶과 당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하여’(이하 당당위)를 출범하고 첫 번째 대중 집회를 마친지 꼭 2년이 된 날이다. 그 사이, 아니 그 이전부터 성범죄란 그악한 죄명을 뒤집어쓴 채 법적 처벌을 받은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
이환희
2020.10.29 18:29
사회
그는 왜 성추행 징계에 맞서기로 했나
한 남자가 있었다. 그를 Z라 부르자. Z는 최근 감사를 받고 해임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직급의 힘을 이용해 하급자를 지속해서 괴롭히거나 모욕하고 성적으로 추행하며 희롱했다는 혐의였다.감사 결과서는 완강하고 뒤가 없을 문장으로 가득했다. Z는 그에 맞서 자신의 혐의가 근거 없고 무고하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감사 재심은
이환희
2020.08.21 12:47
정치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 속 한반도 외교 막전막후 3
방위비 분담금볼턴은 (한국이나 일본 등) 동맹국과의 방위비분담 산출 공식은 별도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미군 주둔 비용 산출은 미국 국방부에서 회계기술 조작으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이런 상황에서 계속해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 비율 문제를 거론하는 트럼프를 만족시킬 만한 방위비 분담
이환희
2020.06.29 15:22
사회
법원, ‘학생 성추행 누명’ 송경진 교사 공무상 순직 인정
성추행 누명을 쓰고 고통스러워하다 끝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송경진 전 부안 상서중학교 교사에 대해 순직을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은 자살을 공무상 재해로 인정 않던 종전 판례와 달리 그의 순직을 인정했다. 성추행 무고를 두고 심대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끝에 생을 놓았고 이는 공무상 순직과 다름없다는
이환희
2020.06.26 14:52
정치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 속 한반도 외교 막전막후 2
2019년 2월 27~28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전후일본 아베 총리는 2018년 6월 열린 G7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전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에게 북한에 과도하게 양보하지 말도록 요청했다. 아베는 이 자리에서 북한은 그들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목숨을 내걸었으며, 매우 터프하고 교활한 정치인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듬해 4
이환희
2020.06.24 18:42
정치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 속 한반도 외교 막전막후 1
볼턴이 폭탄을 터뜨렸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턴의 회고록 내용이 공식 출간을 앞두고 세상에 공개됐다. 현지 시각 23일 공개될 예정인 볼턴 전 보좌관의 저서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A White House Memoir)'에는 보좌관 재직 당시에 겪
이환희
2020.06.23 17:28
문화
그를 비판하는 모든 말은 불온한가
#1.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담화 이후 통일부의 대처는 신속했다. 고작 3시간여 만에 관련법을 제정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대북 전단 단체들에 유감 표명을 나타냈다. 남북 상호 간에 공박과 전통문 등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기색을 나타내는 일은 잦았지만 이번 경우처럼 북한의 담화에
이환희
2020.06.20 00:36
문화
깊은 사고, 오랜 응시가 배인 단단한 책
이선옥은 빼어난 르포 작가였다. 타인의 일과 말을 전하고 옮기는 일에 탁월한 사람이었다. 용산 참사와 터전이 철거될 위기에 얽힌 사람들의 말을 책으로 엮은 와 ‘여전히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생애를 진술로 이으려던 라는 저술에서 이미 그의 존재는 눈에 두드러졌다.르포 작가라는 개념조차 생경스러운 10여 년 어간이었다. 그
이환희
2020.05.02 14:56
문화
영원한 현역은 있다
그가 고개를 숙였다. 이걸로 자신의 소임은 끝났다고 했다. 거대 양당을 오가며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던 두 당을 기사회생시켰던 그였다. 김종인. 가인 김병로의 손자, 경제민주화의 창안자, 선거의 달인, 국민건강보험과 재형저축의 저작자.불리는 말이 많고 언제든 현역 최일선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선거 참패 기자회견을 하는
이환희
2020.04.23 17:34
문화
좌충우돌 엄친아의 일침
신재민 사무관을 기억하는가. 기획재정부 3년차 사무관 신분으로 청와대가 민영기업 KT&G 사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고 기획재정부의 적자 국채 발행에 압력을 넣었다고 폭로한 사람이다. 그 일이 꼭 1년 전이었다.비슷한 시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와 맞물려 그는 반정부 최전선에 선 내부고발자로 널리 알
이환희
2020.04.07 12:47
인터뷰
좌절된 청년정치, 미래통합당에 ‘미래’는 없었다
또다시 좌절된 청년정치 실험, 인선절차는 무력했고 정실인사는 여전했다.미래통합당에서 경기 과천·의왕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고자 했던 이윤정 후보(사진)는 납득할 수 없었다. 지역구를 두고 당내에서 설계한 오디션을 거쳤고 압박면접을 치러 떳떳하게 후보가 된 터였다. 일찌감치 지역을 닦고 유세를 시작했다. 적지 않은 비
이환희
2020.03.30 16:47
인터뷰
김소연 “눈치 안보고 할 말은 하는게 정치인의 존재”
지난해 초 대전시 관내 20여개 여성단체의 표적은 한 곳에 집중됐다. 초선의 한 여성 시의원. 기한이 넘은 자료제출을 무리하게 요구했다는 게 그들이 모인 이유였으나, 그것은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했다.이 초선의원은 앞서 여성단체들의 방만한 운영 행태와 불의한 활동 내역, 그들이 지켜야 할 대상을 외려 이용하거나 학대하는 현
이환희
2020.03.27 18:08
문화
학종 vs. 수능, ‘입알못’을 위한 안내서
고교를 졸업한 지 10년도 더 지난 뒤 ‘학종’이라는 말에 눈길을 보낸 까닭은 한 편의 드라마 때문이었다. 기간제(비정규직, 계약직) 교사의 고군분투를 비롯해 고등학교 현장과 일선 교사들의 고락을 사실적으로 그린 드라마 을 한 회도 빠짐없이 시청 중인 상태였다.드라마에서 주인공은 진학부 말단 교사인데, 아마도 나라가 시작
이환희
2020.01.31 14:59
문화
수사권 조정 이론서 혹은 정치 지망생의 구색 갖추기
그를 알게 된 건 2007년께였다. 당시 검찰과 경찰 간 수사권 조정 논의에 소극적이었던 경찰 총수를 날선 언어로 비판했다. 까마득한 후배이자, 부하직원의 하극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일이었다.경찰대 1기 출신이고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한 경찰 측 최고의 이론가 황운하 총경의 이름이 방송 화면과 신문에 연일 등장했다. 그
이환희
2020.01.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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